중경삼림 보면서 말이죠
어렸을때 봤을땐 그저 멋지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말이죠, 그땐 몰랐던것들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걸 보게된건지 현실적이된건지
아님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세상에 찌든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왕페이가 양조위 집에 몰래가서 물건도 바꿔놓고 하는걸 보면서
저건 스토커잖아? 무단가택침입아냐?? 범죈데??? 영화보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ㅠㅠ
저처럼 이런 생각하신분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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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침입도 침입이지만 양조위가 진짜 ㅋㅋㅋㅋ저렇게 모를수가 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모를수있는지....인형하고 대화하는건 정말...ㅋㅋ
특히 긴 머리카락을 발견한후 시장에서 하는 행동은 좀 섬뜻하더라구요;;;
저도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그때 그시절의 영화들이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좀 그런 경우가 많은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양조위는....뭐.....영화에서 일정부분 귀여움을 담당하는거라고 친구랑 결론 내렸죠..ㅋㅋ
귀엽잖아요!!!
그렇지만 현실과 마냥 분리해서 생각할순없으니 좀 무서운 부분도...;;
전 예전에는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는데 이번엔 계속 '저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저건 뭐지...... '
이런 생각들만 계속 머리속에 떠올라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가끔 영화를 보면서 도덕적 상황과 윤리적 행동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되면서 어디까지 납득하고 포용해야할지 혼란스러울때가 있어요. 판타지스러운 장르보다 현실적인 장르일수록 더욱 그러네요. 속으로 어떤 부분은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가주자하면서 다른 어떤 부분은 '이건 범죄고 불공평하며 불편하고 불호야'라고 이중잣대를 두니깐 제 자신이 혼란스러울때가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 한번은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었군요.
두번째는 어딘가 주변에서 있을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보면서도 마음이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첫 얘기도 뭔가 남자가 너무 찌질하게 나와서 뭔가 싶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잘나가다가 무단가택침입 부분때문에 감정이입이 안되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해석한 걸 보니 이해는 가는데, 확 와닿는 느낌은 없더라구요.
전 다른 해석은 찾아본적은 없어서 이번 시네마톡에서 어떤 해석을 들려줄지 궁금하긴 합니다
어짜피 지방인이라 갈수없지만요..ㅠ
저는 가급적이면 윤리적인 현실 이입을 안하려고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환상이 깨져서... 영화를 한가지 방식으로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ㅠㅠ
ㅋㅋㅋㅋ 약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최대한 영화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ㅠㅠ 663이 앓고 있는 상실만 가득한 마음 속 방을 페이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인연으로 채워줬다고 ㅎㅎㅎ
경찰집에 주거침입◔д◔?! 물에 약타기◔д◔?!!하고 놀래는 분들 있던ㅋㅋㅋ
집 주인이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면 범죄도 성립되기 어렵겠죠
그러니까 두 사람만 문제없고 (두 사람만 좋고) 제3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평소 자주 가던 식당에서 봐 왔던 여성으로
안면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자주인공의 그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많이 불편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모르는 여성이 그랬다면 굉장히 무섭거나 불쾌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다만 사람에 따라선 그 여성이 가진 매력의 정도에 따라 그것도 상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절대 일반적이라 생각되지 않지만.
심지어 남자는 비누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정신세계에 일반인들보다
오픈되어있고 그런 지점들이 여자와 유사점이 많아 서로 성향상
또 잘맞았기에 그렇게 그런 결과로 이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조위 집이 수도가 터졌는지 물난리 났을 때 양조위 독백으로 얘기해줬어요.
강한 줄 알았는데 사실 눈물이 많았구나? <ㅡ 이런 대사였죠.
즉. 실연 당해서 꾹꾹 눌러왔던 양조위의 슬픈 내면이 눈물로 터진 걸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수건, 비누, 인형에게 말 거는 장면도 스스로에게 속으로 다짐하고 말하는 의미.
왕페이가 양조위 집을 청소 : 전여친의 흔적을 정리
왕페이 자신이 사온 물건들로 양조위 집을 바꾸고 채우는 장면 : 점점 양조위 내면, 마음속에 왕페이로 채워지는 것.
양조위가 본인의 방 물건이 바뀌었는데도 쉽게 알아채지 못한 이유 : 양조위 내면, 마음이 바뀌는 과정이라 눈에 보이지 않으니 쉽게 빨리 알아채지 못한 것.
왕가위 감독 연출이 대부분 현실 - 은유 - 비유의 의미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일이라 딱히 막 어렵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위에 써놨듯이 물난리 독백씬, 바뀐 물건 알아채는 씬만 봐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어서요..
그냥 있는 그대로 겉모습만 보면 당연히 띠용?스럽긴 하지만..
'영화'라는 예술 매체 특성상 이런 상징적인 의미와 은유적인 연출이라는 걸 감안하고 관람해야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