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이벤트로 본 '더 레이서' 후기
익무 이벤트로 '더 레이서'를 보고 왔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익무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보기 전만 하더라도 '포드 vs 페라리'와 비슷한 구성의 자전거 경주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보였던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자전거 경주 장면이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긴장감도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경주의 이면에 가려진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진진했던거 같습니다.
사실과 창작을 적절하게 섞어 만든 선수들의 행적을 통해 그리는 경주의 어두운 모습은
어떤면에서는 놀람으로 다가왔던거 같아요.
영화의 마지막을 보고 난 후 제일 처음으로 든 생각은, 감독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는분들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최대한 주인공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는듯한 인상을 받았고
마무리도 일부러 이야기 중간부분에 뚝 끊어놓고 뒷부분은 관객의 상상에 맡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너라면 저 상황에서 어떠했을거 같아?' '그의 선택에 넌 공감을 하니?' '너라면 이 이야기 뒤에 어떻게 되었을거 같아?'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것처럼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다른 관점에서는 분명히 영화의 큰 단점으로 여겨질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레이싱 장면으로 가득찬 박진감넘치는 영화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를 알차게(?)준비하고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재미속에 조금의 생각거리를 남겨둔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보구요.
반면 이야기를 중간에 끊은것처럼 보이는 마무리는 단점으로 보일수 있을거라 생각 됩니다,
1998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일을 한번 찾아보시는걸로 조금은 만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3/5
- 영화보다가 뜻밖의 저음 쾌감을..
- 아일랜드 보이그룹 boyzone이 부른 노래 'no matter what'이 잠깐 나오는데, 그냥 넣은거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 영화보고 나서 여러 영화가 생각났는데.. 가장 생각났던건 '챔피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추천인 1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