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서] 후기 (약스포)
★ ★ ★
감독 : 키에론 J 월쉬 / 출연진 : 이아인 글렌
장르 : 드라마 / 상영시간 : 97 분
관람등급 : 15세이상관람가 / 개봉일 : 2021.02.24
줄거리 정보 : <더 레이서>는 유력 우승 후보팀의 페이스메이커이자 경력 20년의 사이클 선수 ‘돔 샤볼’이 1998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겪는 가장 드라마틱한 3일을 그린 영화이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Skip! *
■ 짜릿함과 몰입감 만큼은 최고였다.
이번 영화를 감상할 때에 <포드 V 페라리>를 생각하면서 감상하러 갔는데 어느 정도 비슷한 구석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렇다고 <더 레이서>가 <포드 V 페라리>와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포드 영화를 생각하고 보러 간다면 러닝타임, 볼거리, 빈약한 캐스팅 등 큰 실망감을 받을 수 있다.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것에 만족한 것이니 오해는 절대 금물!
<더 레이서>를 감상하려고 하니 사이클 경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걸 봐도 괜찮을까? 전문용어가 나오면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다행히도 영화는 아무 지식 없는 내가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했다. 오히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사이클이 어떤 스포츠인지,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 등을 포괄적으로 보여줘서 사이클 경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출했다.
사이클 경기의 어느 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면 사전 정보가 없는 나는 지루함을 느꼈을 텐데 포괄적으로 보여준 게 신의 한 수인 것 같다. 또한, 내가 몰입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클 경주의 내용보다 '경주 선수'들이 겪는 경험에 대해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이클 경주에 대해서는 정보가 전무하지만 인물이 느끼는 감정들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보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한 감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물에 집중하면 대사가 많아져서 지루해지기 일쑤인데 <더 레이서>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대사를 통해서 인물에 집중한 것이 아닌 선수단에서 자신의 위치, 자신이 포기하는 것과 얻는 것, 사이클 선수로서의 겪는 고통 등 일대기적(?) 구성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이클 경기의 재미를 느끼려고 보시는 분들에게는 사이클 경기의 비중이 적어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사이클 경기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주인공의 동료가 되어 주인공을 옆에서 보고 느낀다는 마음가짐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스릴감과 희로애락의 감정 등 영화적 재미를 골고루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익무 예매권으로 간만에 심장 두근두근 하는 영화를 감상했네요.
소중한 기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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