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일본 개봉 상황에 대해 분석한 칼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이 일본에선 내일 개봉하는데, 극장 개봉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 엑세스로 동시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제가 전에 이에 대해 이 작품의 일본 상영관 상황을 알아봤는데요. (https://extmovie.com/movietalk/62950322)
이에 대해 일본 개봉 상황을 정리한 경제해설가 겸 영화평론가인 호소노 마사히로의 글을 번역해 봤습니다. 다만 전편 후편 이렇게 나눠져 있고 내용이 워낙 길어서... 칼럼 전편의 본문 일부만 추려 번역했습니다. 오역이나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3월 5일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이 영화관에서 상영됩니다. 생각하면 코로나 사태의 영향도 있어서, 저도 디즈니 시사실에 갔던 건 1년 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후였습니다.
다만 그동안 그 사이에 디즈니 영화와 일본 영화관 간의 관계성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예를 들어 이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은 지금까지의 체제라면 적어도 350관을 훌쩍 넘는 대규모 상영으로 흥행을 전망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디즈니의 대규모 애니메이션 작품’ 인데, 개봉 극장 수는 약 250개로 지금까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개봉 규모입니다.
(생략)
우선, 개봉 극장이 적은 것은 도호 산하의 도호시네마, 쇼치쿠 산하의 MOVIX, 토에이 산하의 티조이라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이 작품을 상영하지 않는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도큐 전철 산하 멀티플렉스 영화관 109 시네마도 상영을 하지 않는 등, 지금까지의 디즈니 영화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사태’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일본 영화관이 디즈니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는 면이 있어요.
일본에서 원래 2020년 4월 17일 개봉 예정이었던 [뮬란] 이 코로나로 개봉을 2020년 5월 22일로 연기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후 북미 개봉 연기로 2020년 9월 4일 개봉을 한다고 발표를 했고요. 여기까진 ‘어쩔 수 없다’ 고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봉이 가까워진 그 해 8월 24일 디즈니 재팬이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산하 OTT인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 엑세스로 공개하기로 발표해 버렸습니다. 이 사태는 일반 영화 팬들도 위화감을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극장 입장에선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일본 영화관은 팜플렛을 제작하고 나머지는 인쇄하면 되는 상태까지 가 있었습니다. 클리어파일이라든가 각종 오리지널 굿즈까지 만들기도 했죠. 그래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수주생산’ 형태로 판매하거나 소규모로 판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어느 극장이든 개봉 시기가 변동되도 개봉하리라 믿고 줄곧 다른 영화 상영 전에 예고편을 틀어준다던가 전단지, 포스터를 놓고 다녔죠. 그게 영화관 입장에선 전혀 메리트가 없는 디즈니 플러스의 홍보를 하고 있었다, 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당초 2020년 여름 개봉 예정이었던 [소울] 이 북미 개봉 연기로 2020년 12월 11일로 일본 개봉이 늦춰졌습니다. 이것도 여기까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2020년 10월 8일 디즈니 재팬은 돌연 북미와 동일하게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2020년 12월 25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하기로 발표해 버렸습니다. 즉 영화관이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큰 타격을 입으면서도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뮬란] 에 이어 [소울] 까지 극장 개봉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다음으로 두 번째 이유인 ‘전흥련(전국흥행생활위생동업조합연합회, 일본의 영화관련 단체)에 의한 규칙’ 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의 개봉 규모의 진상이 보여집니다.
우선, [뮬란] 과 [소울] 건은 일본 영화관에 있어서 매우 큰 문제가 되었으므로, 전흥련을 중심으로 디즈니와의 논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흥련은 올해 1월 21일자로 변호사를 통해 ‘지금까지와 같은 형식으로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작품에 대해서는 상영을 하지 않는다’ 라는 취지의 공문을 디즈니 재팬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에서 일본 영화관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의 경우, 코로나 영향이 여전히 큰 북미에 맞춰 일본에서도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 엑세스로 공개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호시네마, MOVIX, 티조이, 109 시네마라는 멀티플렉스는 전흥련의 규칙에 의거해 극장 개봉을 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전흥련의 규칙은 ‘절대’ 가 아닌 ‘원칙’ 이므로 최종적으로는 각 극장이 결정해도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 영화관과 이온시네마 등 일부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디즈니 영화는 어떻게 되어 가는 것일까요? (생략)
대충 이 부분만 추려서 번역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 멀티플렉스의 반발이 없진 않았군요.
최근 우리나라도 [서복] 이 극장 및 티빙 동시공개를 확정해서... 왠지 남일 같진 않아보입니다.
출처 - https://eiga.com/extra/hosono/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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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장가도 코로나와 OTT로 흔들리고 있네요.
일본이야 그런 사정이 있다쳐도 국내는 어째서 상영관이 적은지...🤔
아.... 일본에선 뮬란이랑 소울 개봉을 안했었군요;;; 뒤통수맞긴 했네요.
우린 아직 안들어온게 한편으로 어찌나 다행인지...
근데 코시국 끝나기전에 디+이 들어오면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되는게 아닐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