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에피] 부모님과 취향이 같은 저 ^^;;;
공지에 셋져님 글보고 전 반대로 부모님과 취향이 일치하는 편이라 적어봅니다. ㅎㅎㅎ
환갑넘은 저희 어무니도 기생충처럼 뒷맛이 찝찝하고 서글픈 영화는 안좋아하십니다.
대게 극한직업, 엑시트처럼 호쾌하고 뒷맛 시원한 영화를 좋아하시더군요.
신기한건 저랑 엄니는 일부 취향(밀덕)이 같아서 전쟁 영화보고 나오면 이야기가 한보따리 펼쳐집니다. ^^;
(주로 제 귀에서 피가 나는편;;)
특히 2차대전 밀덕이셔서 작년초 설날에 미드웨이 보여드렸을 때 가장 좋아하셨지요. ㅋㅋㅋㅋ
끝나고나서 본인이 고딩(1977년)때 본 미드웨이 썰을 무지막지하게 풀어주시며...
각 인물들의 후일담(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어떻게 죽었더라... 같은;;)과 제로센의 스펙까지 쫘악 읊어주시더군요.
전 이에 질세라 유투브에서 미드웨이 비하인드 정리해놓은 밀덕이나 역사채널 영상을 찾아서 보여드렸습니다. ^^;;
결론은 엄니의 덕력 앞에 뤼스펙!!
작년엔 코시국이라 1917을 저 혼자 극장에서 보고, 이번 설날에 집에 내려가서 vod로 보여드릴까 했더니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되는거라며 엄청 아쉬워 하시더라구요.
이미 놓쳤고 2차대전도 아니니 일단 킾해두자며...
2차대전 유보트와 싸운 호위선단을 다룬 그레이하운드야말로 정말 취향에 맞으실듯 한데...
안타깝게도 요걸 아직까지 보여드리질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왜 하필 애플tv!! 우쒸!)
반대로 아부지는 영화관을 아예 안가시는 편인데...
제가 중딩때까진 주로 인기있는 액션영화들 비디오테잎을 빌려서 온가족이 다함께 봤었습니다.
유일하게 아부지랑 단둘이 극장에서 같이 본건 징기스칸의 일대기를 다룬 엄청 다큐스런 영화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네요.
(아부지는 해외여행도 몽골사막이나 중국 무협지에 나올거 같은 데만 가신다는 ^^;;)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잔잔하니 풍경이 드넓게 펼쳐진 영화랑 말이 두다다다 나오는 웨스턴물을 좋아하긴 합니다.ㅋ
아마 세대 차이가 있어 모든 영화의 호불호가 같을순 없겠지만...
어렸을 때 부모님이 푹 빠져들며 씐나하시는 장르를 옆에서 지켜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혹 저처럼 부모님과 취향이 같은 분이 있을까요?
Nash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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