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아저씨 선정] 한예리의 인상적인 캐릭터 TOP10

나름 최애배우인 한예리의 작품들을 다 보진 않았지만 주요한 건 다 본 것 같네요.
본 작품들 중에서 한예리의 인상적인 캐릭터 10가지를 모아봤습니다.
10. 수진 '챔피언'
- 늘 그렇듯 마동석 원맨쇼인 영화입니다만 한예리는 저 거대한 마동석을 뚫고 자기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억척스런 아이엄마가 어울릴까 싶은 외모인데도 잘 어울려요. 마동석의 수많은 원맨쇼 영화들 중 '챔피언'이 그나마 특별해보였던 것은 한예리의 공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9. 구미경 '인랑'
- 이 캐릭터는 실사판 '인랑' 중 유일하게 원작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분량이 크진 않았지만 실사판이 원작의 내밀하고 관념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첩보 스릴러가 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고 한예리는 그걸 아주 잘했습니다.
8. 척사광 '육룡이 나르샤'
- 이건 정말 한예리니깐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봅니다. 가녀린 체구의 검술 초고수라는 반전을 만들기에 이만한 외모도 없고 이만큼 몸을 잘 쓰는 배우도 없죠. 한예리 덕분에 척사광이 더 특별해지고 독보적인 캐릭터가 됐다고 봅니다.
7. 은희 '더 테이블'
- 표정과 말로 다 해야 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한예리의 목소리를 듣는 걸 좋아해요. 라디오 DJ 할 때도 느꼈는데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의외로 몸 쓰는 걸 잘하는 배우 한예리가 말과 표정만으로 프레임을 주도하는 영화입니다.
6. 예리 '춘몽'
- 이것은 뭔가 '야생의 한예리'를 보는 것 같았죠. 워낙 영화가 날 것인데다 관념적인 내용인데 한예리는 그 날 것과 관념적인 것을 모두 담아냅니다. 이 세상 존재지만 이 세상 존재가 아닌 듯 세얼간ㅇ...세 영화감독을 이끌죠. 아마도 모든 한예리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한예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5. 모니카 '미나리'
- 한예리는 이 이야기의 메인이 아닙니다. 서포터죠. 그것도 아주 든든한 서포터요. 표면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윤여정과 스티븐 연, 아이들이 빛날테지만 그들을 빛나게 하는데는 한예리의 공이 대단히 큽니다. 가장 든든하고 아름다운 꽃받침이었어요.
4. 홍매 '해무'
- "빵가매"를 찾던 홍매를 잊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마치 동식(박유천)이 쫓는 잔상처럼 관객의 뇌리에도 홍매는 깊게 박혔습니다. 야생이 꿈틀대는 갑판에서 유일한 인간성이었고 동식을 이끄는 빛이었죠. 한예리는 야생의 반대편을 아주 잘 연기했습니다. 무엇보다...연변말 본좌 한예리를 처음 체감한 영화였어요.
3. 윤진명 '청춘시대'
- 한예리는 생각보다 작은 체구가 아닙니다만(162cm) 윤진명은 유난히 작고 여리고 지쳐보입니다. 이게 다 연기로 커버한 것이죠. '지친 청춘'을 연기하는데 한예리는 가장 어울리는 체구와 재능을 갖췄습니다. 어떻게 봐도 한예리가 아닌 윤진명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2. 시후 '극적인 하룻밤'
- 한예리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한예리에게 '치이기' 시작한 건 이 영화였습니다. 한예리의 매력이 마음껏 뿜어져 나오는 영화죠. 특히 저 풀(허브) 뜯어먹는 장면은 판타지 영화 속 사슴 보는 것처럼 사르르 녹게 만들죠. 그리고 이 영화 속 시후를 보고 처음 깨달았는데 제가 작은 체구와 오버사이즈룩이 어울리는 여자를 좋아하더군요.
1. 은희 '최악의 하루'
- 한예리의 흥망성쇠, 한예리의 희노애락 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녀의 A-Z를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죠. 만약 누군가에게 한예리 출연작 중 딱 하나를 추천해야 한다면 저는 주저앉고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도 재미있었고 한예리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재능이 마음껏 뿜어져 나오는 영화죠.
초기작들을 안 본 건 아닌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초기작들은 거의 기억에서 휘발돼버렸네요. '파주', '귀' 같은 건 다시 볼만한데..
추천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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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가 없네요....하정우를 찰지게 돌로 내려치던 모습에 홀딱 빠져 입덕하게 됐는데...ㅋㅋㅋ
그담 최애 캐릭은 극적인 하룻밤~~


<최악의 하루>에서의 한예리는 연기 잘하는 것은 이전에도 알았지만 그 이외에도 저렇게 예쁘고 고운 배우였나? 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더테이블때.. 기억이 제일로 강하네요...
김혜옥님과의 티키타카..최고였습니다.



《더 테이블》은 영화 자체를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났던 영화였는데 그 와중에 한예리 씨 나오던 챕터는 정말 좋았다는

그리고 <최악의 하루>는 누가 뭐래도 한예리 배우가 되게 잘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ㅎㅎ

숨겨진 명작 <환상속의 그대>도 추천드려요.
저 또한 <최악의 하루>에서 반해버렸죠.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도 극의 화자였던 둘째딸 역할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