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퍼펙트 케어> 리뷰
익무 예매권으로 관람하고 조금 늦게 후기 남깁니다. 은퇴한 노인들의 재산을 합법적으로 털어먹는 사업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흥미로웠어요.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건 혹은 인물’은 현실에서도 있을 법해서 몰입감을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왠지 모르게 찝찝하고 언짢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악질적인 행위들을 보면서 반감이 들다가, 운 나쁘게 마피아 보스에게 당하는 주인공에게 살짝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이에 복수를 감행하여 성공한 이후 중환자 침대 옆에 태연히 앉아 음료를 마시는 장면에서는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고, 두 사람이 동업하고 주인공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니꼽고 못마땅했습니다. 그렇게 나쁜 주인공이 결국에는 피해자 가족에게 죽임을 당하며 결말을 맞는데도 막상 통쾌하거나 후련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동화된 건지, 나쁜 짓을 한 주인공의 말로가 허무하다고 생각되었는지, 법적인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말라’ 역할의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로자먼드 파이크는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연기한 '에이미' 캐릭터의 이미지가 각인되어있는 배우였는데, 이번에 <퍼펙트 케어>를 보니 확실히 이런 얄밉고 가증스러운 연기를 참 잘하고 잘 어울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심지어 다른 캐릭터들도 충분히 개성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출중했지만, 주인공 ‘말라’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추천인 5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