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님이랑 안맞나봐요ㅠ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평이 좋고,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되는 작품들은
거의 PTA 감독님의 영화인 경우가 많아서 '팬텀 스래드'와 '마스터' 두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딱 중반을 넘어가자 느꼈습니다. '아... 나한텐 안맞는다.'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전에도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을 봤을 때에요.
'버닝', '오아시스', '밀양'까지 전부 봤었는데 뭐가 좋은건지 이해를 못했거든요...
다른 분들은 느끼는 재미 포인트를 느낄 수 없다는게 슬프기도 하네요..ㅎ
복학배추
추천인 15
댓글 35
댓글 쓰기



다른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하는데
나만 재미없으면 소외감 느끼는 건 인류 공통인거 같아요.^^
그런데 남들처럼 재미를 느껴보겠다고 굳이 재도전하는것도
별로 권할만한 행동은 아닌거 같아요. 취향이란 건 다양하니까요.
참고로 전 주성치 영화에서 전혀 재미를 못느끼는 사람입니다. ^^

전엔 남들 따라 재미없었어도 '그거 대박이지~'하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나한테 재밌는 영화가 좋은영화다! 라는 마인드로 다니니까 많이 편해졌습니다.



근데 저도 PTA는 펀치 드렁크 러브 빼고는 막 좋은 느낌을 못받았어요

저는 그부분이 별로였어요ㅠㅠ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다큐를 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보이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이를테면 순수성 같은...)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을 나누거나 서로 배제된채로 바라보지 않고 어느 한 사안에 대해서 두가지는 사실 별반 다를게 없이 연관지어져있다고 말하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이창동이기도 하구요. ㅎㅎㅎ
근데 사람마다 제각기 취향은 존재하니까요 ㅎㅎ

전 후기작이 더 좋았습니다

전 인간의 트라우마와 본질적 고통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 꽤 공감도 가고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다못해 초기작인 부기나이트 매그놀리아 펀치드렁크러브 등에서도 베이스에 깔린 테마는 제가 말한 그부분 입니다

부기나이트,매그놀리아,펀치드렁크러브
초기작이 저도 훨씬 좋았어요!


저도 PTA와는 안 맞더라고요 ㅠㅠ 댓글을 읽으니 감독의 초기작과 후기작 느낌이 많이 다른 듯한데, 저는 펀치 드렁크 러브는 정말 안 맞았고 마스터는 좋은 작품인 거 같긴 하면서도 집중이 도통 안 되더라고요😅






저도 다른분들이 5점만점이라는 영화에 별감흥없던적이 많았습니다.그래서 제가 문제인가 안목이 부족한가 했는데 사실 성향의 차이일뿐이죠.영화본후 첫느낌이 본인과 맞으면 그게 좋은영화입니다.

내가 영화보는 눈이 없는건가..? 영화의 숨겨진 뜻을 모르는건가 했는데 그냥 취향 차이더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의 카메라는 거의 날라다니는데 이후는 좀 덜 움직입니다.ㅎㅎ
그리고 PTA와 안 맞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맞는 사람이 많았으면 흥행에 꾸준히 실패했을리가...ㅠㅠ 재능이 인정받아서 그렇지 보통의 감독이였다면 벌써 감독 커리어 끊기고 다른거 하고 있었겠죠.ㅎㅎ

딱 부기나이트, 매그놀리아 정도 까지만 보시면 '아 이런 천재가..' 하실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이후는 다른 사람이다 싶을 정도로 필체가 바뀌어서 취향을 심하게 타게되구요.
그리고 이창동 감독은 시종일관 3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같은 작품을 만들어 온지라 애초에 접근 자체가 쉬운 감독은 아니죠.
세트와 인위적 조명, 튀는 카메라 샷, 필터등을 극도로 배제하는지라 미장센이 화려하지도 않고 특유의 느린호흡이 영화를 지루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뉴웨이브풍 감성이 없으시면 취향에 안 맞는게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pta는 초중기작이 더 대중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