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더 레이서] 익무 예매권으로 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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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와 영화사 관계자 여러분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자전거 경주 장면은 스펙타클했습니다.
자전거 부품을 줌인한다든가 쌩쌩 달려나가는 경주자들 모습을 잡는 카메라 워킹 덕분에 박력있었어요. 적어도 벤허 얘기로 이빨 까대기만 했던 그놈의 자전차왕 엄복동보다는 정말 훨씬 연출이 좋았습니다.
다만 영화 시작시에도 밝히듯, 메인 스토리는 정정당당한 경주가 아닌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진 주인공의 절박한 심정,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도핑과 같은 불법적인 방법을 써서 이기려 하는 당시 바이크 스포츠계의 어두운 뒷면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분위기가 다소 어둡습니다. 몇 번씩 주인공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집안일과 자기 몸 관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폭발하기도 하는 등..
결말이 좀 와장창이긴 했지만, 한 번 맛들인 영광의 유혹을 결국 뿌리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러닝타임이 짧아서 부담없이 봤습니다. 다르덴 형제 감독작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소개되는 흔치 않은 벨기에 영화이기도 하고,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