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고백> 왜 문제작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은..
ne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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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가서야 왜 문제작이라고 했는지 알았네요.
순경이 보라에게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거든"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그렇게 무력하고 모순적으로 느껴질 수가 없었어요.
그럼 보라 아빠는? 죽은 거야 자업자득인 거고 법은 왜 그동안 그를 처벌하지 않았지? 어린 아들 때려서 머리에 드릴까지 뚫게 만든 그 엄마랑 그 엄마를 폭행한 남편은 또 왜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지?
이런 의문들이 계속 떠올랐네요. 보라가 뭐라고라도 받아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도 신기했구요.
차라리 사실대로 말했으면.. 아이를 욕할 사람은 1명도 없을 테고 어려서 처벌도 받지 않을 텐데.. 아무래도 순이는 보라를 온전히 보호해주고 싶었던 거겠죠? 적어도 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중간에 선생님이 보라의 행동을 보고 썸뜩하다고 하는데 사정을 알고 있으니 충분히 공감이 됐어요. 분명 보라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그걸 보라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것도 어쩌면 문제적인 부분일 수 있겠네요. 가정폭력을 떼고 보면 학교폭력이니까요..
많이 무거울 거라 생각해 걱정했는데 암울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연출도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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