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 - 깜찍한 걸 기대했더니 끔찍한게 나왔네
안녕하세요.
우선 톰과 제릴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질 못해서 의견이 다르다는걸 먼저 말씀드리고 불편해하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어릴 때(40대 초반입니다), 티비에서 하던 톰과 제리를 흘낏흘낏 보던 기억에 영화화가 되었다는걸 보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부분과 실사가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수준이었고
미술적으로는 뉴욕의 고급호텔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무한하게 두드라지는 부분 없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음악은... 약간 과한 느낌이었네요. ^^;
깜찍한 걸 기대하고 갔는데 끔찍한 걸 보고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끔찍했는지 정리를 해보자면
만화 원작기반 장편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전체관람가 영화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볼수 있는 영화인데...
이야기의 중심 축을 맡고 있는 캐럭터들이 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갑니다.
눈이 보이는데 맹인인 척 하고 공원에서 길거리 연주를 해서 동정심을 유발해서 모금을 하는 톰.
그나마 주연 중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안보이는 척 했지만 그래도 자기 능력으로 연주는 했어요.
내면의 갈등이 생기는 상황에서 양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라도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런 것도 없습니다.
제리는 분수에 맞지않는 부동산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적극적으로 타인의 것을 훔칩니다.
톰에게서도 호텔에게서도 사람에게서도.
양심의 목소리 그런거 없습니다.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수감 생활중인 그분이 떠올랐습니다.
클로이모레츠
열심히 사는건 알겠습니다. 쥐와 고양이 사이에 말려들어서 곤란해진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타인에게 보여준 행동은 이해받을만한 행동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 죄의식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다 영화 끝날 즈음에 가서야 억지 사과받는 느낌의 자기반성의 고백을 합니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중국 택배회사를 보고 중국 자본 많이 들어갔나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론과 전기 킥보드도 중국 회사 제품 아닌가 하는 의식의 흐름이 생기더군요.
중국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만, 중국 자본이 영향을 미친 영화들의 선례가 있어서 이 영화도 그렇게 된건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야 상관없는 것이 아니듯
마지막에 함께 깔깔 웃는다고 문제가 되던 부분이 없았던 것처럼 사라지는게 아니기에
제가 자녀가 있다면 저는 이 영화를 함께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Crazyys
추천인 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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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감하는 리뷰입니다ㅜㅜ 너무 민폐캐릭터들이 많으니....
전 이 영화보면서 퍼펙트케어가 생각나더라고요;;
근데 주인공이 다른 사람한테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하고 이력서까지 훔쳐서 취업
과정이 사기수준인데 결국 결론만 좋으면 괜찮은 건가 싶더라구요
애들이 볼까 무서운 영화!!!! 안그래도 요즘 애들수준은 상상초월인데!!
동물만 그런게 아니고 사람들의 심보도 고약하게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