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극장 풍경
오늘 메가박스 신촌 7관에서 <로그시티>를 보고왔습니다.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조차 몰랐었는데 지인이 요즘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라고 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상영회차가 많지 않아서 뒤로 미루다가 오늘이 마지막 상영인것 같아서 1년에 1~2번 갈까말까하는 신촌에 다녀왔습니다.
관객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는 지인의 말과 달리 예매할 때 의외로 좌석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신촌 7관이 거리두기 적용해서 126석 예매가 가능한데 6석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좌석이 찼었습니다. 아마 오늘이 문화의 날이거나 마지막 상영이어서 그런가싶었죠. 그런데 상영관에 들어가자마자 놀랐습니다. 분명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야할 상영관에 저 포함 8명의 관객 밖에 안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상영관을 잘못 찾았나싶어서 나가서 확인해볼 정도였습니다. 총 120명이 예매했는데 실관람은 8명... 제가 예매할 때 대규모로 취소할 수 있지않겠냐는 질문이 들어오겠지만 제가 현장예매를 한데다 그 시간이 상영시간(광고시간)을 넘기고 나서다보니 취소가 불가능한 시간대입니다. 당연히 제가 언급한 예매인원은 변동사항이 없다고 봐야죠.
선호하는 좌석은 앞열인데 앉은 키가 커서 관객이 많을 때는 뒷사람의 시야를 안가리게 뒷열을 예매합니다. 6석 밖에 안남았으니 선택의 폭은 앞열이나 뒷열 밖에 없었는데 예매인원이 많아서 뒷열을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영관에 들어가니 제가 영혼의 시야까지 걱정한 꼴이 되었네요. 제 뒷열엔 관객 1명이 있었지만 그 사람이 왼쪽 사이드고 제가 오른쪽 사이드여서 크게 가릴 것도 없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앞자리를 예매할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다보니 도저히 좌석변경하러 매표소까지 갈 여유가 안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봤는데 좀더 일찍 도착했으면...😂
지각생도 있을 수 있지만 영화 끝날 때까지 있었던 관객은 저 포함해서 8명이었습니다. 영화자체의 느낌이 씁쓸한데 뭔가 상영관의 풍경도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가 지인이 얘기한대로 요즘 극장에서 보기 힘든 것을 보여줬지만 그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도 아닌데다 특전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 묻혔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빵원티켓으로 예매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은데 상영회차는 적고 제가 본 회차가 마지막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빵원티켓도 영화보고나서야 알았어요...😭
더 안습인건 그 빵티도 소진이 아니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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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많이 나갔는데 어찌하여 ㅠㅠ
<로그시티> 빵티도 소진안될 정도다보니...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라 쿠폰 써버린거 아닐까요?
예전에 치졸하게 감상평 포인트 100P 받으려고 예매하는 거라 글을 썼었지만
말도 안돼, 굳이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나요? 괜히 부추기는 거 아닌가요? 등의 의문이 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당연합니다.
정상적으로 영화를 보고 즐기시는데 저런 사람들이 있을 거라 믿기 어려우실 겁니다.
납득 못하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 이벤트 끝나는 내일부터는 빵원티켓 상영관이 저정도로 비는 경우는 없길 바랍니다.
익무에서도 여러번 나온 말이지만, 메박도 쿠폰을 빵원으로 할게 아니라 천원이라도 받고 인원수를 늘리는게 다수를 위해선 더 바람직할 겁니다.
천원이라도 받으면 VVIP 회원 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올해 빵티플이 벌써 3회입니다. 어니스트 시프 / 미션 파서블 / 카오스 워킹)
지금까지 메박 지켜봐오면서
VIP 승급시 유료 결제건수 중 빵원티켓류만 따로 구분하는 건 힘들어보이던데
빵원티켓 관람내역은 관람평 포인트 지급을 안하는 쪽으로 개선이 베스트로 보입니다.
이게 시스템상으로 구현이 힘들면 CGV처럼 50포인트로 삭감이라던가요.
어떤 영화 대상으로, 어느 정도 규모로 이벤트 진행할지는 메박이 정하는게 아니겠지만, 할인을 뿌리는 형태와 방식에서는 메박 측에게 권한이 있겠죠.
지금처럼 소수에게 빵원 뿌릴지, CGV나 롯시처럼 다수에게 단계별 할인폭을 적용할지 선택하는 것마저 배급사 소관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코엑스에서 빵티 대상인 영화 6편인가를 봤는데...
<소년시절의 너>만 가득차있고, <드림빌더>는 열몇명,
나머지는 모두 10명이 채 안됐어요. 심한건 5~6명이 본것도...
<로그시티>, <나나해>, <어니스트씨프>, <호라이즌라인> 모두요!!
물론 예매는 가득차있거나 심지어 매진이기까지 했는데... 영혼은 중앙명당, 저는 사이드석이었지요.
영혼땜에 중앙에서 못보니. 전 자리 때문에라도 정말 화가 나더군요. ㅜㅜ
코엑스 그 좋은 관이... 텅! 하아...
영혼이 명당, 실관람객이 사이드라뇨...
몸과 영혼의 주객전도네요 ㅠㅠ
무슨 굿즈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포인트 적립이 되는 것도 아닌데
보지도 않을 영화, 관심도 없는 영화에 왜 앞뒤 안가리고 티켓팅 전쟁이 뛰어드는 건지 도무지 이해불가에요.
무슨 관람평 이벤트 100점 먹겠다고 그런다는 뇌피셜도 있지만..... 그건 말도 안되는 것 같구요......
하여간..... 자신의 스피디함을 자랑하고픈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해불가.....ㅠ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떠나서, 그런 스피드쿠폰 류의 선착순 경쟁에서 승리하는 쾌감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뭐 준다고 하면 일단 재빨리 받아놓고 볼지 말지 생각하는 거죠.
공짜이기때문에 봐도 그만이고 안봐도 그만인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않을까요?
매번 글보면 관람도 안할영화 무조건 0원티켓,서프라이즈티켓.. 다 차지해서 허수예매해놓고 0원으로 끊은거 자랑질하다가 결국은 관람도 안하러가면서 관람포인트 100점이나 쌓으려고 하는짓..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안보려면 최소한 양도를 하거나 서프라이즈0원티켓이라도 무조건 허수예매는 하지말아야죠.. 정작 그작품 보고싶은사람들은 그런티켓이벤트 되지도못하게 하고.. 굿즈 되팔이업자들과 전에 영진위지원금티켓으로 영혼보내기나 하면서 무슨 되도않는 세금으로 영혼보내기라도한게 잘한일인양 떠벌리는 한심한 류..들과 같은 무리들로 보입니다..
그래요.. 그런 이벤트 당첨되거나 얻은분들이 잘못된것이 전혀아닌 그런분들 스스로도 즐거움을 만끽하기위해서도 티켓 관람안하고 죽이는 식은 하지마시고 잘 관람을 하셔야겠죠.. 정 크게 보고싶은영화가 아니다..싶으면 저같으면 애초에 그티켓 허수예매도 안했겠지만 하셨다라하면 다른분들에게 양도라도 하시거나 다른분들이 또 보실수있게 취소해주시는게 좋지않나.. 생각 해봅니다.
갠적으로 빵티풀린 영화는 가급적 후기를 꼭 쓰는 편입니다.
제발 좀 가서 보던가 취향 아니다싶음 바로 포기하라구요. ㅜㅜ
영혼으로 가득찬 극장과 영화가 넘나 아까워요.
참고로 로그시티는 인물들 관계가 헷갈려서 정리후기를 썼었는데 함 소개해봅니다. :)
https://extmovie.com/movietalk/62847764
정말 신과 함께가 아닌 영혼과 함께였어요. ㅜㅜ
지인이 처음부터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서프라이즈 예매한 거 입장할 때 중앙 만석이었는데 실제는 말씀대로 텅....
안 볼 거라면 취소라도... 다른 사람이라도 보게요 ㅜㅜ
국내상업영화에서도 잘 쓰이는 소재지만 그걸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아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로그시티>의 좋은 점은 영화의 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없이 보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