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인기 만화 / 애니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스핀오프로... <죠죠...>에 나왔던 키시베 로한이란 만화가가 겪은 기묘한 이야기 썰을 푸는 옴니버스물로 총 4화입니다.

각화가 20분 살짝 넘는 식이라 부담없이 간단히 볼 수 있어요.

<죠죠...>는 '스탠드'라 불리는 기묘한 초능력을 쓰는 능력자들이 대결을 펼치는 식의 구성인데...키시베 로한도 그 능력자로서 사람 얼굴을 책으로 만들어 거기서 그 사람의 정보를 읽거나 새로운 정보를 써넣어서 그 사람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데.. 사람이 책으로 변하긴 해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는 듯하지만 암튼 기괴하죠,.

키시베 로한이 겪었던 4가지 에피소드는 마치 <환상특급>처럼 신기하고 때론 엽기적인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아주 끝내주게 재밌는 건 아닌데 신선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시간은 잘가요.

단.. <죠죠...> 애니메이션의 문제이기도 한데.. 사실상 영상화가 불가능하다시피한 개성 강한 원작 만화의 그림체를 최대한 살리려고 한 탓에... 캐릭터나 배경이 거의 정지돼 있고, 장면을 그림 하나로 때우거나 캐릭터의 입만 성우 목소리에 맞춰 뻐끔거리게 하는 식으로 '움직임'이라는 게 거의 없는 형태로 만들어졌어요. '일본 애니'의 개성이라면 개성일 수 있겠지만 '애니메이션'이란 점에선 너무나 부족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