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얼굴1895> 창작 뮤지컬의 기념비적인 작품, 그리고 차지연
익무의 선착순 찬스로 가입 이래 처음으로 <잃어버린얼굴 1895>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공연계에선 평일 낮에 하는 '마티네' 공연이라는게 있는데, 이번 시사회도 3시 시작에 두 주연배우분들까지 오셔서 공연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잃어버린얼굴 1895>는 뮤지컬 좀 보시는 분들, 소위 뮤덕이라고 하는 분들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인기 공연입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이며,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 '가무극'의 컨셉에 가장 부합하는 극이기도 하죠.
무대 예술, 그 중에서도 대중 예술인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현장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큰 스케일과 납작한 캐릭터, 극적인 기승전결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들이 '영상화'로 인해 단점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있곤 합니다.
이번 <잃어버린얼굴 1895>의 경우에는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하기 보다 다소의 인위적인 분할 쇼트, 클로즈업, 시점 샷 등이 삽입되어 좀 더 '영화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미 무대 공연을 여러번 본 관객 입장에서는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차차 적응되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공연 자체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작 뮤지컬계의 입지전적인 작품입니다. 무대 영상을 잘 활용한 극이고 의상이나 소재가 '한국적'이다 보니 웰메이드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물론, 뮤지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넘버도 매우 강렬합니다. 1막 마지막의 차지연 배우 솔로, 2막 중반 대원환국 등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차지연 배우. 이 재능있는 배우는 한국적인 '한'을 연기할때 가장 빛나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익무분들이 그녀의 대표작을 꼭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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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도 예정보다 한 분이 더 계셔서 진짜 완전 너무 환상적으로 좋았는데,
마침내 극이 시작하고 스크린을 무대가 가득 메우면서, 가장 처음 들려오는 대사가 최정수 배우님 특유의 안정된 울림이 깃든 목소리....!!
저는 시작부터 반쯤 기절하고 보았다고 합니다ㅠㅜㅠㅜ 뮤지컬 극장 상영 대대대대환영이고, 앞으로 더더더더 많았으면 좋겠고
무대인사 이벤트의 임팩트도 적극 반영되면 아주아주아주 기쁠 것 같습니다*
제가 초연 재연 삼연까지 봤을 떄는 최정수 배우가 미우라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민영익 캐릭을 정말 잘 소화하시더라구요
발성이야 말할 것도 없고, 누이와의 합이 너무 절절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서예단 다른 작품은 물론 다른 중소대극장 뮤지컬들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