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시사)고백-간단 후기
(단어 자체가 차별과 경계를 만드는 듯해서 저는 사실 거의 쓰지 않는 단어입니다만)페미니즘 영화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초점이 폭력에 맞추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영화를 범죄영화라고 말해놓고 보면, 영화 자체가 가진 얼개가 약합니다. 경우에 따라 약하다기보다는 억지스러운.
그래서 영화 고백은 어떤가,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생각하는 사회 전반에 관한, 특히 불평등과 폭력에 대한, 스스로의 고백이 아닌가 여겨지더라고요. 어떤 장르다, 어떤 소재다 하는 것보다는.
영화의 전개는, 조곤조곤 독백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래서 제목 [고백]과 잘 어울립니다.
영화 내내 감정을 억누르고 찍었을 박하선 배우님은, 힘들었겠다 싶어집니다.
특정 초점에 대한 사회 평균과 평균 이상, 평균 이하를 두었을 때.
영화의 전개가 특정한 초점만을 부각하려다 보니, 다른 부분의 균형이 조금 깨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 앉으셨던 타인께서, 마지막 엔딩 타이틀롤을 보고 "뭐야?" 하던 혼잣말은 그렇게 해석하게 됩니다.
정말 개인적인 부분.
익무분들은 어느 정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창작하는 분야는 [고백]을 놓고 보면 상당히 하드코어합니다. 그러나 저 역시 지키는 철칙 하나가 있습니다. 비록 엘러리 퀸이 그것을 건드림으로 유명해졌다고는 하나.
절대 그건 건드리지 말자, 하는 거. 20년 가까이 철칙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감독님은 그걸 건드리셨습니다.
영화를 두고 좋은 평을 한다, 만다, 그런 문제가 아니랍니가. 그래서 나중에.
아주 나중에.
지금 이 플롯과 소재로 창작했던, 그 신열이 사라지고 나면.
한 번쯤 사유해 보시기를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말한 그 철칙이라고 한 부분. 최선이었던 건지.
간단 후기라고 했지만, 저 역시 조금 감정이 들어갔네요. 이건 저도 죄송.
어쨌든.
어려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고백]과, 출연 배우님들.
모두 승승장구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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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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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서 확인해야겠어요.
어제 오셨었나 보네요. 아 웬만하면 안녕하세요, 할 만한데 제가 몇 번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전까지는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ㅠㅠ
용산요정 님 덕택에 어제 커피도 한 잔 공짜로 먹었답니다. ㅎㅎㅎ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유니버셜 시사회 당첨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