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인#20]놀라운 뮤지션들이 만든 <소울> 속 두 개의 세상
영화 <소울>의 OST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평인 것 같아요.
최근 흥행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 응원과 함께 :)
또 한편 소울 덕분에 OST를 만든 음악인으로 익무에 소개하게 된
말 그대로 놀랍고 대단한 뮤지션과 음악에 대한 내용입니다.
소울을 관람하신 분은 느끼겠지만 OST 역시도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교차해 가며 영화가 원하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영리함이 있어요.
우선 주인공 조의 세계이면서 현실과 의지를 반영한 공간은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Jon Batiste)가 맡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조와 연주가 너무 잘 일치한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조의 연주 모습을 만들며
존 바티스트의 연주 영상을 분석해 작업했다고 합니다.
'Born to Play'는 그 자체로 이번 영화를 느끼게 하는 음악이에요.
영화 초반부터 재즈의 세계로 이끌고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이번 영화 속 존 바티스트의 음악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워킹 베이스의 좋은 느낌에 개인 취향 반영이기도 해요ㅎ)
잘 짜여진 깔끔한 재즈 음악에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데
존 바티스트는 86년 생으로 줄리어드에서 공부하였고
10대에 이미 앨범을 발표하기 시작했었죠.
스티브 원더, 애드 시런 등 유명 뮤지션과 작업은 물론
벌써 그래미 노미네이트된 바 있어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뉴욕의 느낌을 전해주는 소울의 음악 중
'Bigger Than Us'도 존 바티스트의 센스가 돋보이고
1분 즈음부터 들으면 장면도 금방 떠올리게 될 듯요.
그리고 보컬 트랙이 담긴 음악으로 'It's All Right'이 있어요.
그리고 소울에서 디즈니 픽사 특유의 상상을 극대화한 음악이 인상적이죠.
순간적으로 공간을 바꾸는 음악은 나인인치네일스의 두 사람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Trent Reznor and Atticus Ross)입니다.
재즈이므로 존 바티스트의 참여는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은데
디즈니 픽스에서 나인인치네일스(NIN) 음악을 듣는다니 꽤나 놀라운 일이죠.
(조 바티스트 출생이 86년인데 나인 인치 네일스 결성이 88년..ㅎㅎ)
인더스트리얼 락밴드로 다양한 락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런 하드한 느낌을 소울에 (나름 다행히) 반영하지 않았지만
대신 그들의 또다른 장기인 신스의 자유로웁 활용이 돋보입니다.
그 덕분에 기존의 픽사 영화에서 보기 힘든 질감의 음악이라 좋아요.
이러한 NIN의 음악은 크기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간의 느낌을 잘 살리는데
'The Great Beyond'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잘 드러나죠.
그 동안 그래미 어워드에서 두 번 수상한 NIN은 락 음악 그 자체는 물론
영화 음악 관련하여 NIN은 오스카를 받았던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맹크'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어요.
앞서 소개한 음악과 비슷하지만 차분한 느낌을 주는 트랙도 있는데
다른 트랙 보다 조금 길어 감상의 재미가 있는 'Just Us'도 추천 트랙이에요.
이 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소울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되살아 나는 듯 해요.
디즈니 픽사의 음악은 그 동안도 정말 좋았지만 이번 소울의 경우에는
음악만으로 영화가 표현한 현실과 창조의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음악적 결과물을 소개했다고 느껴집니다.
소울의 음악을 만든 존 바티스트와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는
영화 OST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주목해야 할 뮤지션이므로
소울 OST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OST 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가급적 소울 관람 후 듣게 된다면
음악이 전하고 싶은 감동을 제대로 느끼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소울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한 번쯤 들어보세요 :)
추천인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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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 이미 뉴욕이죠ㅎ 이번 소울 OST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