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후기 - 현실적인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푸는 영화
박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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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에 스포 포함 ***
처음에 심의내용 중에 가정폭력적인 요소가 있다길래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웬걸요, 눈을 돌리고 싶지만 눈을 뗄 수가 없는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지고 있더군요.
주인공인 자매 하나하나가 결점이 있고 가까운 사람들과 갈등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폭력마저 당하거나 행사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억지스럽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흡입력이 굉장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각본이 치밀했던 점도 감탄스럽더군요.
결말까지도 뜬금포는커녕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합니다.
기가 빨려서 두 번은 못 보겠지만, 연초에 정말 작지만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한국 독립영화를 보게 돼서 다행이네요.
과거 회상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직접적인 폭력 묘사 없이 실감나는 상황과 대사 몇줄 정도로 아이들이 놓인 위태로운 상황을 정말 탁월하게 연출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