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에 진심인 자가 포토티켓을 만들 때.... (스압)

네, 저는 화양연화에 매우 진심인 편입니다 :)
그리고 본 영화에 한해 포토티켓을 만들기도 하고요.
(CGV&메박 ONLY. 롯시는 애초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안 감.)
어떤 분들은 한 영화가 맘에 들면 이 이미지 저 이미지로 여러 장 뽑으시곤 하죠. 포토플레이로 바뀌기 전에도 그러신 분들 꽤 된 걸로 압니다.
근데 저는 원래는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그냥 한 번 봤으면 한 장입니다. 지류티켓 대신, 티켓 대용으로 모으는 거라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태까지 만들어서 보관해둔 포티가 900장이 넘었습니다. (100개 들어가는 파일철 10권째 채우는 중)
하지만 화양연화에 진심이라서...이 영화만은 예외를 두기로 했습니다.
(왕가위 영화 대체로 다 좋아해서 앞으로 예외가 늘어날 수도 있음 주의ㅎ)
서론이 너무 길었죠.
그만큼 제가 이렇게 포토티켓 만든 게 흔한 경우가 아니라,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본론입니다.
우선 포스터 이미지로 6장입니다. 이번에 총 7회 관람했지만, 한 번은 지인 분의 부탁으로 패키지 대리 수령 하러 가서 본거라 티켓이 제 것이 아니라 따로 포토티켓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5장은 몇몇 익무 분들이 올려주신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아래 하나는 이미지는 2000년 깐느영화제 포스터 이미지를 구해서 (화질 좋은거 찾다가 눈 빠질 뻔...), 거기에 제목 따다가 넣고, 왼쪽 상단에 깐느 마크랑 남우주연상 수상 문구 따와서 넣은, 가내수공업(?)의 산물입니다.
(만들고서 더 화질 좋은 이미지 찾아서 재제작 예정인 거 함정)
아래 13장은 인상적이었던 장면들 스틸컷입니다.
첫 사진의 왼쪽 줄 첫번째 두번째는 리마스터링 이전 색감의 스틸인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여튼 이 이미지들도 검색에 시간을 좀 들였습니다...특히 첫 사진의 오른쪽 줄 두번째가 그랬구요.
맨 마지막 두 개는 비율 맞춰 합치기까지 해야 해서 골치 좀 썩었습니다. (저는 국가 공인 똥손입니다.)
아래 중 두 이미지는 얼죽아님께 부탁드려서, 직접 제작하신 이미지에서 제목만 빼서 파일을 공유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왜 제가 콕 집어 이 스틸컷들을 '인상적이었던 장면' 이라고 골랐을까요?
이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그냥 스틸컷, 멋진 장면들로 포티 만드는 분들은 많죠.)
바로 이 장면들이 나올 때의 대사가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사들을 뒷면에 박아두려고 포토티켓을 만들었습니다.
대사를 뭔가 조금이라도 기념할 수 있을 만한 물질에 남겨두려고 포토티켓을 만든 거죠.
(앙코르와트랑 1966 홍콩씬 스틸들은 뒷면에 다른 대사가 있습니다. 그 장면 실제 대사들은 크게 의미가 없고, 제가 적어 넣은 대사들이 제가 고른 이미지들과 크게 연관이 있기 때문에요.)
포토티켓에서 포토플레이로 바뀌고 저도 불만이 조금 있었지만,
이거 하나 때문에 모든 게 용서(?)가 됐습니다.
텍스트를 50자씩 10칸이나 적을 수 있는 기능이 생겼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CGV에도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대사는 중국어 원문 각본에서 발췌해왔습니다만.....
아무리 광둥어랑 중국어랑 발음이 크게 다르다고 해도, 제가 듣기에는 분명히 A가 아닌데 각본에는 A라고 적혀 있는 게 있었어요.
몇 군데서 찾아봤지만 똑같았습니다. (근데 그게 다 정식 공개된 각본은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게 先生 입니다. 남편이라는 의미로 썼는데, 중국어로 남편을 부르는 가장 기본적인 단어는 老公 입니다.
그리고 실제 대사도 (제가 듣기론) 매번 분명히 老公 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구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임의로 고쳤습니다.
(다른 부분도 고쳤긴 한데 이건 비밀ㅎ)
맨 마지막은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인데...
이거 괜히 영화 따라서 세로로 적는다고 노가다 했습니다... 자간 맞추기를 포티 만들 때 할 줄이야...
사진은 이상입니다.
이제 대사 넣고 만들 포토티켓은 아마 더 없을 것 같아요. (아닐 수도)
하지만 더 만들려고 모아둔 스틸컷이 아직 몇 개 더 있습니다.
이건 다음 달에 포티 쿠폰 들어오면 제작하려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 글의 원래 제목은,
"화양연화에 진심인 완벽주의자가 포토티켓을 만들 때...."
였습니다.
네,,만들었다가 자간 맘에 안 들어서 지우고 새로 만들고, 글자 수정하겠다고 지우고 새로 만들고 한 게 10여 회쯤 되고요...
뽑았는데 다른 더 맘에 드는 스틸컷 구해서, 혹은 인화 상태가 맘에 안들어서 (하자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맘에 안 드는 정도)
다시 만들어 뽑은 게 6장 있습니다. (이건 나중에 기회 되면 나눔을 하든지 하려구요.)
별 의미도 없는 포토티켓 사진&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한 줄도 안 거르고 여기까지 내려오신 분들, 여러분들도 화양연화에 진심이신 걸로 :)
뉴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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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추가 가능해서 한창에 다쓰는 건 아니지만 추가는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와 멋집니다 저도 캐롤로 이렇게 해보고싶군요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저도 진심입니다 ^^
명장면 포티.....ㅠㅠ 👍

한번 도전해보시죠?!ㅎㅎ






(보고 있나 왕감독..!!)



저도 애정하는 영화들 스틸 여러장 뽑는건 종종하기에 오 반가운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ㅎㅎ 뒷면 사진 보고 진짜 입이 벌어지네요. 멋있어요 엄지척 👍🏻

시간을 연성해 만들어낸 포토티켓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제 성격도 한 몫..)

혹시 이미지공유가능하신가요,
저도 급 포티 욕구가ㅎㅎ

콕 찍어 원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우와.. 뒷면 대사 진짜 멋지네요🤭🤭
너무 잘 보고갑니다!!!



시간이 지나 꺼내 보았을 때 뭉클한 감정이 생길 거 같아요~







ㅠ 다 자르고 적고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