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자..미혼인 제가 본 "세자매" 후기
형제자매없이 쭉 혼자 커온 입장에서 세자매를 본 후기 입니다...
-영화를 3/2정도 본 시점의 느낌..-
고구마 100개 큰언니..(차라리 없는게 나았을 딸)
허세와 종교집착 둘째언니..
노답 알콜중독 막내....
....집안 개판이구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낀 점-
그래도...가족 밖에 없다.
외동으로 자라면서 크게 형제자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나이먹고 보니 형제자매가 없으니까 좀 다른 의미로 외롭..더라구요..
부모님 만약에 돌아가시면 저는 혼자잖아요...
치고박고 싸워도..그래도 힘들땐 ... 가족밖에 없는데...
학창시절 형제자매있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언니년(존대하는걸 본적 없음..ㅎㅎ)이 자기옷 입고 나갔다며 욕을 한바가지..
오빠새끼(마찬가지..ㅋㅋ)가 자기가 먹을려구 숨겨둔 과자를 찾아서 먹었다며 욕을 또 한바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 받은 날엔 그날 한정 언니 오빠라 칭하더라는...ㅎㅎ)
그땐 그저 저런 존재가 없음에 감사하며, 외동으로서 누릴수 있는 모든걸 누리며 살았는데...
나이먹고 보니..언니년 오빠새끼..하던 그들도...이젠 그 시절을 웃으며 이야기 하고...
힘든 일 슬픈 일 공유하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니까...부럽더라구요..
(물론 있느니만 못한 가족 구성원도 어딘가에 있겠지만..)
작은아씨들st의 자매 이야기를 생각하셨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ㅎㅎ
한국판 하드코어 작은 아씨들..이라고 보면 될지도...
연기는 다들 극에 잘 녹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장윤주의 스토리중 좀 과한거 같은 몇몇 장면 빼놓고는...
정말 어딘가 있을꺼 같은 교회 집사 문소리..
늘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큰언니 김선영
아무생각 없이 사는거 같은 막내 장윤주....
사실 세자매 굿즈는 딱히 필요가 없어서 안받을려고 했는데.
인천점서 마스크 받으신 분이 있으시길레 그거 받으러 갔으나
마스크 품절에...마샘 오로나민도 없고.....결국 굿즈만 받아왔네요...ㅡ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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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내내 웃다가 울다 했어요 ㅠㅠ 저는 리얼리즘 가족영화로 다가 오더라고요 ,,둘째 미연을 보면 익히 보던 누군가 떠오르고, 매일 술을 마셔야 되는 셋째 미옥도 , 말할때 목소리가 안으로 기어 들어가는 첫째 희숙도... 연기도 연출도 다 좋았고 재밌었어요

친형제들이 힘들 때 가장 의지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