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있음) 익무 시사회로 본 <인투 더 미러, 포제서> 후기 입니다
운 좋게도 익무 덕분에 25일 하루에 시사회 두편을 보게 됐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하 내용은 "인투 더 미러, 포제서" 두 영화 후기 모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영화는 "인투 더 미러"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원제가 Parallel 입니다.
오프닝에서 Parallel 제목이 양쪽 거울상으로 대칭되게 표시되면서 시작하던데, (이 때 원제목을 처음 알았습니다ㅎ)
아, 이 영화는 평행세계 얘기구나 감이 오더군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친구 4명이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스타트업처럼 아직 앱 개발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처음 계약부터 잘 성사되지 않아서 집에서 다투다가 우연히 비밀통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들어간 다락방에 다른 평행 세계로 통하는 거울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지금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세계와 저쪽 평행세계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는데요.
이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용해서 이득을 챙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이도 생깁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서 사람이 어떻게, 또 얼마만큼 타락하게 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영화는 "포제서"입니다.
우선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구요.
슬래셔 무비까지는 아닙니만, 폭력성이 좀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수위가 조금 세게 나오네요.
선정성도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선정성 부분은 "성인이라면" 무던하게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잔인한 장면이 제법 있어서 이런 쪽으로 불편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인의 의식 속으로 동기화한다(혹은 조종한다)라는 설정 자체는 인셉션이나 13층 등 다른 많은 sf물에서 많이 본 아이디어이긴 하나,
이 영화는 대중적인 블록버스터와는 조금 궤가 다릅니다.
이 영화가 못 만들었다는 얘기가 아니고, (이건 각자의 평가에 맡겨두기로 하구요ㅎ)
영상미 자체가 독특합니다.
화면이 감각적이라고 해야 하나, 현란해야 하다고 해야 하나..
타겟이 된 몸의 원래 주인의 자의식과 그 몸에 동기화된 주인공과의 자의식이 겹쳐지면서 혼란 스러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짧은 화면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니깐 조금 어지럽더군요.
그래도 영화는 독특하면서 기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 익무분들이 많이 언급하시길래, 찾아보니,
이 영화 감독이 브랜든 크로넨버그이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비디오드롬, 플라이 등을 감독)의 아들이네요.
비디오드롬은, 아직 보지 못한 영화라 한 번쯤은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익무 덕분에 영화 잘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