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직구 블루레이들 (약한 고어 주의)
오늘 도착한 아가들 중에서 첫번째로는
미국의 싱어 송라이터 글렌 댄지그 (Glenn Danzig) 가
감독한 《베로티카》입니다
전 락음악에 거의 문외한이라 몰랐는데
유명한 뮤지션인가봐요?
그러나 이 영화는 심지어 글렌의 팬들에게도
망작 중의 망작으로 알려져 있고요
제가 페북의 컬트 영화 그룹에서 이걸 구입했다고 하자
말없이 LOL 띄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롱하는 사람, 빨리 취소해라 Shudder 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사냐,
기타 등등 거의 전원이 만장일치로 무가치한
쓰레기라는 결론을 내린 작품입니다
물론 망작 헌터인 제가 거를 수 없지요
두번째로는 비네거 신드롬에서 복원 출시한
1990년대 호주 병맛 호러 《바디멜트》입니다
비네거 신드롬은 영어권에서 컬트 팬들에게
잘 알려진 부티크 레이블인데요
1970~90년대 B급 병맛 내지는 컬트 영화들을 주로
발굴하여 한정판 슬립 커버와 함께 출시하는 곳입니다
어떤 작품들은 인기가 좋아서 sold out 되기도 해요
이 작품은 제가 처음 손대보는 비네거 신드롬 출시작입니다
현재 활동하는 프랑스 감독 가운데 가장 정신이 나간 듯한
Quentin Dupieux 의 대표작 《고무》 입니다
(rubber 라고 하니까 콘돔을 일컫는 속어가 생각나네요)
정성일 선생님 라톡에서 《디어스킨》 해석을 들을때
그 분이 언급한 작품이라 호기심이 들더군요
유투브에서 본 트레일러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일종의 부조리 연극을 떠올리게 했어요
비네거 신드롬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레이블이죠
크라이테리온에서 복원 출시한 초현실주의적 체코 영화
《발레리와 그녀의 기이한 일주일》입니다
이건 듀나 님이 언급하신 글을 읽고 호기심이 든 작품입니다
크라이테리온은 공신력있는 레이블이니
(간혹 양아치 짓하는 레이블도 있습니다)
부가 영상들과 오디오 코멘터리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로베르트 비네의 긴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사적 고전이죠
무성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의 4k 복원입니다
옛날 영화들을 주로 취급하는 키노 로버 출시작이군요
사실 이 작품은 그 환각적이고 기괴한 분위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언젠가 꼭 제대로 보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아마 영화를 전공한 분들이라면
수업 시간에 감상했을 수도 있겠네요
과장된 연극적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로서는 일단 취저인 듯 합니다
그럼 감상 후 후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한다면요 ㅎ
추천인 11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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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온 영화중에 저런 것도 있구만요 ㅋㅋ
발레리는 듀나 님이 올린 글을 보니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인 모양이네요
RUBBER, 호러는 때론 현실감보다 '병맛 상상력(기발함?!)'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ㅎ
아마 고무 '발통(바퀴)'은 1983년산일 수도 있겠네요 ㅎㅎ
왕따 소년이 이상한 차타다가 왕따시킨 놈들 죽이고 결국 타락해져서 나중에는 빌런이 되어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