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애니 10화까지 보고 느낀 점...
전체적으로 퀄리티 좋은데.. 간혹 쓸데없이 분량 늘린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네요.
또 심각한 장면에서 쓸데없이 슬랩스틱 개그치는 장면은 좀 별로... 소년 점프 만화 원작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분위기 깨는 느낌이 없잖아 드네요. 아래 같은 장면들 말이죠.
애니 보고 원작 만화 다시 훑어보니, 정말 안습이더라고요. 그림체와 연출이 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은.. 애니 제작진들 대단합니다.^^
그리고 팔 다리 잘려나가는 건 기본, 모가지 잘리고, 머리통 터져나가는 무척 잔혹한 애니인데.. 이게 일본에선 공중파로 방영됐다는 게 신기해요. 예전보단 폭력 묘사를 엄격히 규제하게 됐다지만 여전히 일본 애니는 놀랍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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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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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반 하이라이트 격인 부분 지나면 후반은 ‘응 어차피 극장판도 나오고 2기도 할꺼야!’를 선언하듯 (?) 더 쉬엄쉬엄 가요 ^^;;;
‘이리 잘 나가는 걸 1기만으로 끝낼 순 없지!’ 하며 제작하며 노선 바꾼 거 같기도 하고....
+
모든 에피를 그 액션으로 하려면 작업자들 다 죽을 거 같아서 그랬을지도 ㅋㅋ
노란머리 캐릭터(젠이츠) 처음 등장할 때는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그때가 오버액션 정점 찍는 장면이라 저도 그때 좀 보기 힘들었어요
그냥 캐릭터나 스토리는 무난한거 같은데
나레이션으로 심리상태와 상황 중계가 도배되네요
원래 이런 설명류를 안 좋아해서...
재밌다기보단 그냥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느낌으로 보고 있습니다.
액션 연출에선 확실하게 캐릭터를 움직여줘서, 플래시 애니 같은 느낌이 덜 들어요.
저는 원피스에서 극도의 분량 늘이기를 체감해서
귀칼은 페이스가 적절하다고 느꼈어요 ㅋㅋ
소년만화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터라 최대한 가볍게 보심이..!
애니의 액션전투+OST 조화가 넘 출중하더군요. 바람의 검심 추억편이후 느껴보는 간만의 느낌이랄까요.
수병위인풍첩의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참여도 한몫했다는 느낌도 받구요.
원작이 아주 세련된 스타일도 아니고 그림도 치밀하다기보다는 좀 술렁술렁한 면도 있습니다만, 전 이게 오히려 인기 소년만화의 느낌에서 살짝 벗어난 매력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해요. 중간중간 연출되는 기묘한 일상 혹은 개그씬의 맛도 그렇고, 이사람이 아이들 보는 동화책을 그리고 싶었나?싶기까지 한 대목들이 꽤 보이는데 작가에 대해 정확한 사실은 몰라도 어딘가 남성이 아닌 여성의 감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에필로그도 꽤나 여러군데서 씹히고 있지만 전 오히려 순진하기까지 한 처리랄까 하는 게 외려 좋았어요. (대미를 장식할 때쯤 주인공 파티가 모여 와하하하 하는 장면 같은 건 21세기에 나온 만화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촌스럽다면 촌스러운데 이런 지점에서도 호불호가 나뉘지 싶습니다) 이리 꼬고 저리 꼬고 복선 넣고 떡밥 회수하고 하는 트렌드를 쫓는답시고 산으로 가는 것들이 워낙 많아서였는지, 어떤 면에선 담백한 정공법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애니메이션이 워낙 잘 뽑힌 덕분에 원작에 대한 관심까지 확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이따금 이걸 너무들 부각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엇할 때가 있어요. (노파심에 덧붙이면 golgo님께 타박 놓는 이야기는 아닙니다;;;)귀멸 글이 몇개씩 올라오는데 댓글마다 한두번씩 원작자는 애니메이션 제작진한테 절해야 한다 같은 반응을 연달아서 보다 보면 뭐랄까 참... 뭐 대단한 사실이라도 알려주려는 건지 제작진도 아니면서 무슨 부심이라도 부리는 건지 원;
뭐 일단 애니의 원판인 만화가 그만큼 매력이 있겠죠. 초반에 오니 캐릭터 둘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연상시키는 캐릭터였고.. 주인공 남매와 교류하는 장면이 소년만화 같지 않은 묘한 감성이 느껴졌는데요, 그게 원작 만화부터가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