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극장의 작년 크리스마스 날 vs 지난 주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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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남겨놨던 사진. 202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오후 동네 극장인 메가박스 목동 로비 풍경입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날. 원더우먼이 개봉했음에도 매표 + 매점 + 로비가 다 있는 이 곳에 사람 하나 보이지 않더라구요.
평일 심야에도 이런 모습 보기가 힘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오후에 이게 말이 되나 싶었던..놀라웠고 씁쓸하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어지는 사진은 이틀 전 1월 23일 토요일 오후 같은 곳 메가박스 목동 로비입니다.
와..티켓 자판기에도, 매점에도, 로비에도 사람들이 모여있고 입장하기 위해 QR 체크 줄을 한참 서야 되더군요.
사실 이 모습도 1년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말도 안 되게 적은 수치이긴 합니다만
저희 동네 극장에 이 정도로 사람이 모여있는걸 경험한건 작년 8월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볼 때 이후 처음입니다.
이 날 저는 소울을 봤는데 상영관에 70명 정도 있더군요. 최근 많아야 10명, 아니면 1~2명이 영화 보던 때와는 정말 분위기가 많이 다르더군요.
크리스마스나 지금이나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밤 9시까지 상영 시간 제한도 똑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관객 차이가 나는 것은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영화 소울과 귀멸의 칼날 극장판의 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블록버스터들 줄줄이 연기되는 소리가 들리던데 극장가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영화들의 등장을 하루빨리 바래봅니다.
추천인 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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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21.01.25.

tae_Dog
사람 마음이 참 희안해요. 저도 사람 많은거 안 좋아해서 예전엔 일부러 밤 9시 넘어서 극장가고 심야로 보고, 주말 오후엔 극장 안 가고 그랬는데 거의 1년간 사람 없이 텅텅 빈 극장에서 조용한 영화들 위주로 보다보니 사람 꽉 찬 극장에서 함께 긴장하고 울고 웃던 그 때가 너무나도 그립더라구요. 덧붙여 목동이 리모델링해서 매표 + 매점을 저 쪽으로 몰아넣은 후에 많이 밝아졌습니다. 초기에 반대편에 매표소 있을 때는 정말 어두컴컴했죠. 지금도 동대문 로비는 어두컴컴 하더라구요
11:48
21.01.25.

뭔가 극장하면 어릴때부터 그 특유의 북적북적함과 사람들의 그 어울림 느낌이 좋았지만 코로나 이후 너무 휑한 느낌이라 뭔가 매번 아쉬웠는데 소울 덕분에 아주 조금이나마 그 느낌을 다시 받을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극장은 뭔가 극장다운(?) 느낌이 있는게 좋은것 같아요~
극장은 뭔가 극장다운(?) 느낌이 있는게 좋은것 같아요~
11:43
21.01.25.

영화좋아요
평일 낮이나 심야 이럴때는 사람 없는게 이해가 되는데 요즘은 주말 오후, 공휴일, 크리스마스 같이 사람으로 북적이는게 당연한 날에도 사람이 없으니 편하긴 한데 뭐랄까 극장다운 흥이 없더라구요. 예술영화관이나 그런 곳은 예전에도 조용하게 봤던 곳들이라 괜찮은데 멀티플렉스는 너무 사람이 없으면 뭔가 이상한 느낌입니다. 소울에 이어 귀멸의 칼날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11:51
21.01.25.
3등
이런거 보면 원더우먼 테넷은 진짜 반성해야 됩니다
11:57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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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사진입니다..
참.... 사람이 많은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람 없는 시간에 영화 보러 다니는 저였는데..
요즘은 북적임이 그립네요..ㅠㅠ
그나저나..목동 메박 굉장히 밝아 졌네요?
오픈 초기에는 메박 특유의 어두운 로비 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