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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 (스포주의)

오렌지나
2867 23 4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 소울을 픽사 작품 중 최고로 뽑습니다.

다른 영화들은 잘 만들었네 하면서 볼 수 있는데, 소울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괜찮은 척 하지만 끊임없는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너무나도 다가오는, 마치 제 이야기도 같은 영화라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고 그냥 최고로 놓을 수 밖에 없었네요. 

저는 여성 재즈 뮤지션이 들려준 작은 물고기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 Dorothea : What's wrong, Teach?

    Joe : It's just I've been waiting on this day for... my entire life. I thought I'd feel different.

    Dorothea : [beat]  I heard this story about a fish. He swims up to this older fish and says, "I'm trying to find this thing they call the ocean." "The ocean?" says the older fish. "That's what you're in right now." "This?" says the young fish. "This is water. What I want is the ocean."

    [Joe just stares, bewildered] 

    Dorothea : See you tomorrow.

 

살면서 목표를 이루다보면 어느 순간 목표를 이루면 거기서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냥 문 하나를 여는 거구나 싶은 순간이 오죠. 목표를 이루어서 더 기쁘긴 해도 그와 동시에 감내해야할 부담감과 짐들이 더 많아져서 마냥 행복해할 수도 없는 시기도 오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물고기 이야기를 듣자 마자 머리를 뭔가로 턱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몇년 전 이 꿈을 이루기 전에는 이꿈을 이루기만 해도 너무 행복할 것이라 믿었고 이꿈을 이루기만 하면 스스로를 너무 옥죄지 말자고 다짐도 했건만 

그 꿈을 이룬 지 몇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내가 이미 얼마나 좋은 환경과 기회를 잡고 있는지 잊고서 계속 불행하다고 불평만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요.

물론 그런 불만으로 인해 인간이 계속 나아가고 성장하는 거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되겠죠. 그런 면에서 소울은 제 영혼을 조금이나마 정화시켜 준 영화였...다고 하면 너무 오글거릴까요 ㅎㅎㅎ 다른 분들의 최애 장면은 뭐 였을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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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참 뼈를 때리는 말이었죠.
말뿐이 아니라 연출또한 얻어맞는 느낌이었네요.

저는 미용실 시퀀스가 참 와닿았습니다
22:18
21.01.24.
솔로
미용실 장면도 참 훈훈하고 좋았죠. 제가 외국이라 이걸 본지 이미 일주일이 지나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22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에게 박수도 받지 않았나요? 제가 다 뿌듯하더라는 ㅎㅎㅎ 그리고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미용실 사장 이야기도 충분히 공감갔구요
22:22
21.01.24.
profile image
솔로
저도 미용실 시퀀스가 참 좋았어요.
상당히 인간미 넘치면서 데즈 성우의 찰진 연기가 인상적이었죠.
22:24
21.01.24.
profile image 2등

<트랜짓>에 비슷한 줄거리의 소설이 나오는데 내용은 비슷할지라도 전달하는 바가 전혀 달라서 느낌이 다르죠😅

22:25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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