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삶)보다 배꼽(취미)이 크다
제목은 제 상태를 말합니다. 지금은 많이 놓았다고 자기 위안을 삼는데도 아직 멀었습니다.
사진 출처 : 딴짓의세상 인스타그램
배지 굿즈는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작년까지 아티스트 배지만큼은 눈에 불을 켜면서 찾아 헤맸었습니다. 왜 때문에..
작년 아티스트 배지 대란의 시발점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배지를 구하고서는 오버 표현을 빌자면, 영화 자체나 배지에 대한 애정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못 가진 것을 나는 가졌다라는 의기양양한 착각 속에 빠졌더랬었습니다. 뭣(삶)이 중헌지도 모르고..
현재, 배지는 과자 케이스 속 어두컴컴한 곳에 내팽겨져 있습니다. 대대수 익무 분들처럼 전시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보고 싶을 때 꺼내서 보는 것도 아닌.. 오로지 수중에 떨어지는 그 날로부터 굿즈와는 안녕 아닌 안녕을 하게 되는 악순환적 고리가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제작 회사 SNS에 이 배지의 배경지는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그을림 효과를 주었다고 언급을 합니다. 제작자의 개인 SNS을 얼핏 본 바로는, 라이터로 작업을 진행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리고 올해 셀린 시아마 특별전에서 또다시 배지를 제공하게 됩니다. 관련 정보글을 보고, 배지를 이미 소유하고 있음에 처음에는 관심을 안 갖었습니다만..
배지의 미세한 차이, 배경지는 수작업이 아닌 도무송 형태 제작.. 이 단어들을 보고, 정말 제 자신이 생각해도 심각하게 병맛의 병맛스러운 마음이 스며 들었습니다. 이 것마저 취하고 싶다라는..
그렇지만 금전적인 면과 벼룩의 간만한 이성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안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돈지랄을 할 능력도 없는, 요즘 더더욱 돈벌이도 시원찮은 X!
언제 정신을 제대로 차릴런지, 한숨만을 토해내는 시점입니다.
정신 차려라, 제발! 진심이다.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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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해 공감합니다. 전 작년 타여초 사태때부터 연차가 자유롭지 못한 직장인+과열된 사태에 대한 질림에 강제적으로 나가떨어졌습니다만 실은 그때와 지금의 배지는 다르다라고 느낍니다. 정말로 실물이 다르다기보다는 그때의 가치가 다름을 느끼거든요.
비슷한 예로 제가 소장한 슬램덩크 만화책은 내용은 다 같을지언정 표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박스세트와 리뉴얼판을 소장하고 있어요. 그 전에도 다른 버전들도 소장했었지만 책장 공간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몇개는 보냈습니다. 다른 장르 소설들도 내용이며 표지도 동일한데 판본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소장하기도 하고요. 1년에 몇번은 고사하고 몇년째 못 읽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과연 내가 이만큼 집착적으로 굴어야하나 싶은 현타가 몇년째 꽤 찾아오다가도 소식 들리면 또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ㅠ_ㅠ
알수없다님 글에 또한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마음이 동하는 여느 물리적 수집품은 여유만 된다면 개봉, 미개봉으로 중복 소장하고픈 욕구까지 있다는 게, 저의 병 아닌 병입니다.
슬램 덩크 만화 판본은 하나도 없지만, 예전부터 이 판본 저 판본 소장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수십 번 했었습니다.
블루레이 같은 경우에도 디스크 내용이나 구성물은 똑같은데, 아웃케이스 일명 껍데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여러 판본을 중복 소장하게 되더라구요.
정말이지 다람쥐 쳇바퀴에서 뛰쳐 나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라이터로 태우는 건 직접해도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