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준 역대 최악 관크를 만났습니다.ㅠ

사실 이때까지 십수년 영화관 다니면서 관크 때문에 제가 못 견뎌서 영화 중간에 나온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재미없어서 혹은 급한 일 때문에도 없습니다.
그만큼 제가 영화 중간에 나오는건 사건인데...
그게 오늘 있었네요.ㅠㅠ
아이엠우먼 서프라이즈와 빵티를 다 잡아놓고있다보니 맘이 편했는지 미루던 중에 슬슬 상영관이 줄더라구요.
다음주 스케줄을 보니 대구 전 관에 퇴근 후 갈수없는 시간에만 걸리길래 오늘이 제가 볼수있는 마지막날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마저도 오늘 시간이 되는게 한번도 가본적없는 대구수성점 뿐이네요.
이곳은 대구현대와 더불어 백화점 입점관 특유의 관크로 유명해서 교통도 그렇고 일부러 안 갔던 곳인데 어쩔수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 후 입장 안내해주시는 직원 분은 상당히 친절해서 첫인상은 꽤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상영관 입장했는데 분명 젤 뒷열 세자리 예매 뿐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다 중간 G열로 내려와 앉아있네요.
제가 H열 예매했는데 밖에 가서 말할까 잠시 고민했다가 3분 후 상영 시작이라 제가 한칸 뒷열 I열에 앉았습니다.
그 사람들 앞앞 E열은 앉기에 너무 스크린과 가까웠거든요.
상영관에는 그사람들 셋과 저 혼자, 4명이 전부였습니다.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젤 왼쪽 사람은 폰을 최대 밝기로 하고 안 끄고 계속 뭘 합니다.
중간 사람은 양옆으로 번갈아 가면서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젤 오른쪽 사람은 계속 팝콘을 먹습니다.
(나중에 제가 팝콘도 먹더라고 직원분한테 말씀드렸는데 음료만 구입했다고 하신걸로 봐선 음료 안 얼음을 계속 빨대로 치면서 소리를 낸것 같습니다.)
한 5분간 참았는데 영화 내용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은 왜 영화관에 온 걸까요?
참다가 제가 젤 심한 관크였던 폰딧불이에게 '폰 좀 끄세요' 소리를 쳤습니다.
뒤로 슬쩍 돌아보더니... 우와... 무시합니다. ;;;;;
그리고는 그 젤 왼쪽 폰딧불이가 폰을 계속 하다가 갑자가 일어서더니 '스크린을 당당히 가리며' 젤 오른쪽 사람한테 폰에 있는 뭘 막 보여줍니다.
여기서 아... 이 인간들은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구나...하는걸 느끼고 짐 챙겨서 상영관에서 나왔습니다.
분명 제가 그 상영관 내 예매는 젤 먼저 했는데, 본인들은 조용한 상영관에서 저렴하게 아지트엑스 놀이 하는걸 제가 방해했던거겠죠.
새삼 현실이 참 싫은 순간이었습니다.
진상은 그들인데 정작 전 영화를 못 보고 나오고 아까 그 친절했던 직원 분은 왜 제 하소연을 들으면서 죄송하다 그러고 있을까요.
암튼 편안히 휴일 오전 힐링하려는 계획을 완전히 망쳤어요..ㅠ
얼른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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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크 때문에 고생하셨네요.. 근데 상영관 문제가 아니라 관크로 예매권을 받을 수가 있나요? 그 사람들이 문제이지 영화관 측 잘못은 아닌데..... 말이죠....



아.. 이 부분은 생각 못했네요. 바로 글 수정 하겠습니다. 제가 좀 흥분해서 직원분 입장을 고려않고 글을 썼나봐요.



하...저라도 진짜 빡칠거 같네요

혹시 다 젊은 남자분들 이셨나요? 말로 안통하는 부류들이었나보네요;;

사견이 들어갔네요;; 최근에 젊은 남자분 관크를 연속으로 당해서 혹시나 같은 성별의 비슷한 연령대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진짜 미친놈들 에휴 확 ㅆㅂ





밝기 최대로요
진동으로 하면 상영 중이도 카톡 해도 되는 줄 알더군요...

이게 관객 많아진다고 원상 복구가 될까 싶어요..




지적장애인 일수도 있어요. 예전 그것 볼때 내앞쪽에 2시내내 폰불빛 최대로 해놓고 폰질만 하던 40대 커플있었는데 끝나고 로비로 따지러 따라 갔더니 지적장애인 이어서 그냥 아무말 안했어요

저 같은 경우엔 코로나 이전에도 감기 심하게 걸려 계속 코를 훌쩍이는 소릴 내거나, 기침을 끊임없이 해야되면 영화관을 안 갔어요. 물론 다른 사람이 그정도를 하는것은 사실 관크 축에도 못 들고 저는 전혀 상관없는데, 제가 그렇게 하는건 스스로가 용납이 안되어서요.
암튼 어떤 이유든 저정도 관크를 정당화할 이유는 개인적으론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는 소울 촬영하는 분 봤네요 ^^ 용산 4관 D23...




왜 저러고 살까요.. 진짜...
아... 다른 관객이 없었다니 경찰에 바로 신고했어야 했나요!!
벌금이라도 물려야지..
너무너무 위추드려요 TOT


관크 넘 싫습니다..

아... 리플레이도 잔잔하고 평온하게 봐야되는 영화인데...ㅠㅠ 전화통화는 백번 양보해서 받을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 절대 받지 않습니다만), 영화관이라고 말하고 바로 끊거나, 조심스럽게 기다리라 하고 상영관 밖으로 나가야지요.ㅠ 동네 지점에서 가끔씩 ‘어~ 나 영화관인데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끝까지 계속 통화 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러나 싶습니다.ㅠㅠ



엄청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ㅠㅠ




어휴~

영화 시작후 들어오면서 스크린 가리기 화장실 가면서 스크린 가리기 폰딧불이 의자에 발올리기 이런 꼴들 안보려면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