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독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nerner
2118 9 20
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감독(연출)만 하는 경우가 있고 본인이 직접 각본(시나리오)도 쓰는 경우가 있잖아요. 영화를 보다 보면 감독까지 좋아하게 되는데 음... 궁금한 건 연출만 했을 경우에도 이 감독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까요? 각본까지 쓴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작품의 결이 많이 다를까요(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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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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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9:27
21.01.23.
텐더로인
이 정도의 영화를 보고 나면 각본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것 같네요
20:26
21.01.23.
2등
기에르모델토로 연출작품중에 허접한게ㅜ너무 많아서 연출은 그 감독작퓸이라 하기 어렵더라구요
19:29
21.01.23.
정토끼
그런 작품들도 있군요..
20:26
21.01.23.
3등
감독은 원래 연출하는 사람이잖아요. 각본 잘 안 쓰고 연출만 맡는 유명 감독들도 충분히 많구요.
19:30
21.01.23.
알폰소쿠아론
영화 제작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마련이지만, 작품을 대표하는 창작자를 딱 하나 꼽으라면 대개 각본가가 아니라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권한이 있고, 영화의 완성본에도 가장 큰 지분을 가지며, 그만큼 큰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영화가 성공했을 때도 가장 큰 공로를 인정받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19:38
21.01.23.
알폰소쿠아론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확실히 감독의 지분이 가장 크겠네요
20:27
21.01.23.
아주 사소한 정도의 현장방문도 없는 제작,연출에도 체크가 되니.. 케바케 라고 생각해요
19:34
21.01.23.
솔로
그런 연출도 있다니... 충격이에요ㄷㄷ
20:28
21.01.23.
영화 역사에서 손꼽히는 거장 중에 각본을 직접 쓰지 않은 감독들이 많습니다.
스필버그의 영화를 스필버그가 각본을 쓰지 않았다고 스필버그의 작품이 아니라고 하진 않습니다. 각본을 직접 쓰는 감독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작품 텀이 짧은게 특징이죠.
물론 우디 앨런같은 경우도 있고 큐브릭같은 경우도 있지만요.ㅎㅎ
스필버그의 영화를 스필버그가 각본을 쓰지 않았다고 스필버그의 작품이 아니라고 하진 않습니다. 각본을 직접 쓰는 감독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작품 텀이 짧은게 특징이죠.
물론 우디 앨런같은 경우도 있고 큐브릭같은 경우도 있지만요.ㅎㅎ
19:38
21.01.23.
20세기소년소녀
확실히 감독의 네임 밸류가 크게 작용하네요
20:29
21.01.23.
저는 꼭 연출이 각본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연출 중심으로 보는 것 같아요
각본도 뛰어나면 각본가가 누군지 따로 찾아보구요
연출 중심으로 보는 것 같아요
각본도 뛰어나면 각본가가 누군지 따로 찾아보구요
19:41
21.01.23.
율은사랑
그렇군요. 각본이 뛰어난 경우에 그 각본가가 참여한 영화들을 챙겨보기도 하시나요?
21:07
21.01.23.
nerner
테일러 쉐리던이나 그런 분들은 기억하거나 찾아봐요
22:35
21.01.23.
연출이 어떠냐에 따라서 각본이 좋아도 느낌이 확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도 있지만, 좋은 각본을 잘 살리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본이 너무 좋으면 따로 작품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19:48
21.01.23.
영화배추
그렇죠. 좋은 각본이면 진짜 아까운데... 문제는 연출이 안 좋으면 각본까지 안 좋게 보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21:08
21.01.23.
재미없는 얘기도 맛깔나게 살리는 사람이 있고
재밌는 얘기도 지루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죠
저는 연출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같은 노래여도 부르는 가수마다 다 다른 스타일의 노래가 되는 거처럼
영화도 같은 각본이여도 감독에 따라 다 다른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테니까요
19:59
21.01.23.
비카인드
다른 감독이었으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은 잘 하지 않게 되는데 노래는 '커버'라는 이름으로 쉽게 다른 사람이 부를 수 있는 반면 영화는 스케일 때문에 그럴 수가 없어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연출의 역할이 크네요.
21:11
21.01.23.
물론 각본까지 다 맡아서 하고 편집 한컷한컷조차도 전부 선정해서 만들 수 있다면 진정으로 자기 영화를 가진 감독일수 있지만.
이렇게 수백수천명이 붙어서 분업화되는 시대에 그 모든 작업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며, 충돌이 생기면 극복 혹은 타협하며, 만들어가는 것조차도 타이핑으로 이야기의 뼈를 완성하는것만큼 중요하고, 어렵기는 훨씬 더 어렵죠.
어떤 서적에서 읽었던 인용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에일리언의 비주얼은 H.R.기거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을 쓰기로 정한건 리들리 스콧이다"
이렇게 수백수천명이 붙어서 분업화되는 시대에 그 모든 작업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며, 충돌이 생기면 극복 혹은 타협하며, 만들어가는 것조차도 타이핑으로 이야기의 뼈를 완성하는것만큼 중요하고, 어렵기는 훨씬 더 어렵죠.
어떤 서적에서 읽었던 인용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에일리언의 비주얼은 H.R.기거의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을 쓰기로 정한건 리들리 스콧이다"
21:15
21.01.23.
CG의포텐
이렇게 들으니 감독의 역할이 더 크게 보이네요. 에세이에서도 읽은 것 같아요. 어떤 디자인을 선택한 감독의 안목을 칭찬하는 글을.
21:56
21.01.2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예를 들어 제 인생작 <블레이드 러너>의 감독은 리들리 스콧이었습니다. 스텝들과 매일 전쟁을 치루다시피 할 정도로 강행군이었죠. 하지만 각본은 햄튼 팬처와 데이비드 웹 피플스가 썼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누가 봐도 비쥬얼리스트인 리들리 스콧의 인장이 확실하게 박힌 작품이죠. 각본까지 쓴 작품도 그 감독의 예술이 될 수 있고, 연출만 한 작품도 그 감독의 예술이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