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화양연화 재개봉에 부쳐... 홍콩의 화양연화 번외편 - 그 남자의 '밀당'

간로 간로
7222 8 5

香港的 花樣年華

홍콩의 화양연화

1편-화양연화에는 왜 드골이 나올까?: https://extmovie.com/movietalk/61423610

2편-꿈의 시공간, 2046: https://extmovie.com/movietalk/61629493

3편-사미인思美人 - 홍콩, 그 아름다운 님이여 : https://extmovie.com/movietalk/61766693

4편-질서와 욕망의 변주: https://extmovie.com/movietalk/62082661

 

 

 

香港的 花樣年華

홍콩의 화양연화 번외편

- 그 남자의 ‘밀당’ -

                                

 

 

주모운 (周慕雲, 배우: 양조위) 

 

아, 이게 아니지;

다시 시작!

 

모운이라는 남자에 대하여-

주모운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남자다. 아마도 소려진(蘇麗珍, 배우: 장만옥)의 제안에서 시작되었을테지만, 서로의 배우자 사이의 만남이 어떻게 시작되었을지를 연기를 통해 알아보려는 장면에서 려진은 남편이 그런 말투가 아니라며 여러모로 번민하는 동안 모운은 다만 누가 먼저 만나려했든 그게 중요한가라고 담백하게 반응한다. 만약, 그가 려진을 처음부터 욕망하고 있었다면 그게 무에 중요하진 않겠지.

 

이 남자는 자기 욕망을 마구 떠벌리는 친구 아평처럼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욕망과 로맨스를 향해 차근차근 다가간다.

 

 

그의 밀당 1

 

모운은 밀당을 했는가. 

먼저 눈에 띄는거 하나, 

첫번째 역할놀이 이후 그때의 연기처럼 진짜로 만나기 시작하는 둘.

모운은 려진이 일하는 사무실에 전화를 했나보다. 그래서 려진이 전화했냐 묻자,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려진의 표정 ㄴㅇㄱ

영화를 다시 볼때, 나는 이 장면에서 매번 빵터진다. 

벙찐건지, 심쿵한건지 알 수 없는 저 표정. 려진은 그토록 딱 맞는 치파오 매번 입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에 철저한 여자다. 그런데 여기서 그의 돌직구에 이미 표정관리에 실패하고 있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화양연화에서 가장 커여운 장면이라 생각한다. 더 귀엽게 보이는 건 다시 표정관리에 들어간 뒤, 남편도 그렇게 말하곤 했었다며 츤츤대는 모습이다. 아 너무 웃곀ㅋㅋ

장만옥이라는 배우에게서 흔히 보기 어려운 표정이기도 하다.

 

 

그의 밀당 2

 

며칠뒤 택시에서는, 려진이 묻는다. 왜 오늘은 전화가 없었냐며.

이 남자, 매일 전화하다 그날만 안한거다. ㅋㅋㅋㅋㅋ

그러자, 모운은 말한다.

“귀찮아할까봐.”

 

“그런적 없어요.”라는 려진의 말은 이렇게 들린다. 

‘귀찮지 않으니 전화 좀 계속해줘요.’

 

이 남자, 아주 여자 마음을 들어다놨다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손만은 거부한다.

 

 

그의 밀당 3

 

글을 쓸 장소를 찾았다면서 글쓰는 작업을 도와달라고 은근히 둘만의 장소에서 함께 데이트하자는 말에 려진은 완곡하게 거절한다. 택시에서 손을 내어주지 않은 것처럼.

 

이 남자, 그대로 단념을 안한다. 아예 직장까지 며칠 째고 은둔행 ㄱㄱ

려진이 직장에 전화를 해도 모운은 아예 안나왔다 하고 려진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안달복달 할 수 밖에 ㅠㅠ 

그때 즈음해서 모운은 승부수를 던진다. 나 아픈데 전에 너가 거절한 거기로 좀 와주셈?? 이제 내가 전화 ㄱㄱ

 

완곡히 거절한 기억도 못한채 려진은 그대로 달려간다. 

저 눈빛이 보이는가??? 다급한 저 표정과 전에 거절한 그 곳으로 가고 있다는 초조함.

그렇다, 이 여자는 전에 자신이 정한 ‘선’을 스스로 넘고 있는거다.

 

그래서 도착해서도 몇번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주저주저하지만

 

결국 모운을 보고자… 노크를 한다.

콩, 콩… 문을 두드리는 려진의 소리에-

 

모운의 의미심장한 미소…

(후훗… 계획대로)

이 남자 완전 밀당고수아니냐???

 

그렇게 괜찮냐고 여자는 남자에게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또 온다고 한다.

 

밀당작전 대성공!

 

이후 둘은 이곳, 2046호에서 밀회를 이어나가게 된다.

이제 여기서 글도 쓰고, 노래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완전 꿀데이트!

 

 

아, 그래. 연애에는 밀당이 중요하구나!

나도 밀당을 잘해서 미녀에게 사랑받는 연애의 고수가 되겠어!

 

그러고서 거울을 본다.

?????

 

아아… 그렇다, 일단 잘 생겨야 되는 것이다ㅠㅠㅠ

(밀당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ㅠㅠ)

 

크흠… 다시 화양연화로 돌아가자(…)

 

 

그의 마지막 승부수

 

꿈같은 시간도 잠시였고... 집주인의 핀잔에 려진은 당분간 만나기 힘들다 하고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회가 지정한, 부인으로서의 그 자리의 역할로.

 

당시 사회에서 어차피 둘의 결말은 정해져 있다.

그걸 모운은 못 만난 시간동안 느낀 것 같다. 

이 남자, 고뇌한다…

어떡하지?

 

재회에서 그는 말한다.

싱가폴을 가기로 했다고.

 

우리만 결백하면 되는것 아니냐는 려진의 말에…

(그렇다, 이들의 로맨스는 시종일관 ‘역할놀이’와 ‘실제’간의 줄타기였다. 함께 취미를 공유하고 배우자 간의 불륜을 연기해봤을 뿐, 진짜 사랑을 느끼는건 아니었다고 둘 모두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있었던 것.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는 다르다고 누누히 언급한다. 이런게 아니었다면, 둘 모두 사회가 금지하는, 서로에 대한 로맨스를 드러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모운은 처음엔 그런 감정이 아니었지만 차차 바뀌어 갔다며-

“날 사랑했다는 말인가요?”라는 려진의 말에

“나도 모르게…”라며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의식적으로는 시종일관 역할놀이이자 취미공유였을테지만. 사람의 진짜 마음이란 의식 아래 자기도 인지하지 못하는 저 깊은 곳에 있는 것일지도.)

 

그리고 ‘이별 연습’

감정을 터뜨린 그녀는 그와 함께 있고 싶다고까지 이야기를 하지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노래하는 화양적연화를 들으며 둘은 헤어졌음을 실감한다.

 

모운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다시는 전화않겠다는 그의 말과 달리, 울리는 그녀 사무실의 전화.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 나와 같이 가겠소?”

 

그러나… 그녀는 결국 오지 않는다.

 

그가 떠난 2046호에서 눈물을 흘리는 그녀…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건가요?”

 

그녀의 본심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거다.

 

그러나 이게 온전히 끝은 아니었다.

1963년.

결국 마침내 그녀는 싱가폴을 방문한다. 그가 있는 그곳으로…

 

4편에서 이야기한 식으로 말하자면, 그의 밀당은 시종일관 그와 그녀를 가로막는 사회적 질서라는 장벽을 넘어 욕망과 로맨스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었을 거다. 

 

그의 밀당의 결말은 과연..? 5편에 계속

 

 

———————————————————————————————————————

5편을 쓰려다가, 모운이라는 인물이 흥미로워 보여서 번외편으로 휘갈겨 씁니다. ㅋㅋㅋ

화양연화에서 왕가위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투영한 인물은 모운이겠죠. 

 

5편에서 나오는 내용을 말하려고 이 ‘홍콩의 화양연화’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거 같습니다. 

예정대로면- 다음 5편이 마지막 편이 되겠죠.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_-)(_ _)

 

香港的 花樣年華

홍콩의 화양연화

1편-화양연화에는 왜 드골이 나올까?: https://extmovie.com/movietalk/61423610

2편-꿈의 시공간, 2046: https://extmovie.com/movietalk/61629493

3편-사미인思美人 - 홍콩, 그 아름다운 님이여 : https://extmovie.com/movietalk/61766693

4편-질서와 욕망의 변주: https://extmovie.com/movietalk/62082661

번외편-그 남자의 '밀당' 

 

*글올리는 곳

 

목요일 저녁 - 티스토리: https://shiyeon.tistory.com/

                     네이버: https://blog.naver.com/concordia85

금요일 저녁 - https://cineps.net/board/critic

토요일 저녁 - https://extmovie.com/movietalk

 

간로 간로
2 Lv. 928/1210P

글올리는 곳

 

목요일 저녁 - 티스토리: https://shiyeon.tistory.com/

                     네이버: https://blog.naver.com/concordia85

금요일 저녁 - https://cineps.net/board/critic

토요일 저녁 - https://extmovie.com/movietalk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8

  • 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
  • nashira
    nashira
  • 코비점퍼
    코비점퍼
  • Mr.Hall
    Mr.Hall
  • 옥수수쨩
    옥수수쨩

  • 멕아더
  • 에펠
    에펠
  • golgo
    golgo

댓글 5

댓글 쓰기
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profile image 1등

양조위 남자가 봐도 참... 옴므파탈이죠.^^

댓글
19:30
21.01.23.
profile image 2등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댓글
19:41
21.01.2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1970년대 미국의 고전 걸작들 20 하디 하디 5시간 전00:09 1121
HOT 재미로 써본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한국판 리메이크 가상 캐스팅 9 송2017 6시간 전23:11 983
HOT 3월 2일 박스오피스 15 paulhan paulhan 5시간 전00:00 2005
HOT ‘블랙 위도우’ 4월 29일 홍콩 개봉 예정..포스터 공개 22 goforto23 6시간 전23:11 2981
HOT 재미와 작품성을 다 잡은 영화들 39 하디 하디 6시간 전22:58 2219
HOT 엽기적인 그녀 후기 _ 으마으마한 추억보정.. 10 KENDRICK30 KENDRICK30 7시간 전22:16 1898
HOT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딪스토어 피규어들 사보았습니다 23 석갈비 석갈비 7시간 전21:58 1507
HOT [더숲] 주성치 x 오맹달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추가 상영 6 가이버 가이버 7시간 전21:41 1011
HOT 디즈니가 그린 오마이걸 효정 10 영사남 영사남 8시간 전21:17 2948
HOT PTA 정발 다 모았습니다 4 특별한럭비 9시간 전20:33 1481
HOT 제발 국내 재개봉작 DCP 제대로 검수해줬음 좋겠습니다.. 23 FilmWhatElse FilmWhatElse 9시간 전19:50 3747
HOT (스포) 고대콩을 기다리며 고질라 영화 재감상 8 복학배추 복학배추 9시간 전19:47 797
HOT 귀멸의 칼날 극장판. 호주, 뉴질랜드 박스오피스 1위 9 풍류도인 9시간 전19:43 1279
HOT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나오기까지 우여곡절 19 golgo golgo 9시간 전19:41 2368
HOT 오맹달의 장례식은 3월7일 홍콩에서 열린다 4 이나영인자기 이나영인자기 10시간 전19:33 832
HOT 코로나 시국에도 돈 쓸어담는 일본 영화사 도호... 9 스톰루이스 스톰루이스 10시간 전19:03 2781
HOT ‘토르 4’ 가짜 헬라로 등장한 멜리사 맥카시 27 goforto23 10시간 전18:39 4767
HOT 주술회전 3600만부 돌파! 11 풍류도인 11시간 전18:33 970
HOT [리스타트] 캐릭터 포스터 7 얼죽아 얼죽아 11시간 전18:30 653
HOT CGV왔는데 11년 연속 VIP더라고요~ 23 영화메니아 영화메니아 10시간 전18:51 2883
909124
normal
네오룸펜 네오룸펜 방금05:34 2
909123
normal
맬론 맬론 35분 전04:59 57
909122
image
RoM RoM 1시간 전03:51 299
909121
normal
이제막영화광 2시간 전02:47 398
909120
image
깜씨 깜씨 2시간 전02:42 216
909119
image
goforto23 3시간 전02:27 663
909118
normal
FilmWhatElse FilmWhatElse 3시간 전02:19 314
909117
image
goforto23 3시간 전02:19 671
909116
image
nekotoro nekotoro 3시간 전02:11 754
909115
normal
영원 영원 3시간 전01:54 344
909114
image
수위아저씨 수위아저씨 3시간 전01:49 611
909113
image
kikii kikii 3시간 전01:45 275
909112
normal
쉬는날영화보기 3시간 전01:41 151
909111
image
Story Story 4시간 전01:34 168
909110
image
CinemaLife 4시간 전01:26 245
909109
normal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 4시간 전01:13 343
909108
normal
말랑무 4시간 전00:52 1517
909107
image
마그누센 마그누센 4시간 전00:40 723
909106
normal
크크키키 4시간 전00:39 1080
909105
image
어둠의다크 어둠의다크 4시간 전00:35 1580
909104
image
LifeonMars LifeonMars 5시간 전00:31 688
909103
normal
석돌 석돌 5시간 전00:29 731
909102
image
PS4™ 5시간 전00:23 609
909101
normal
가미 가미 5시간 전00:21 598
909100
normal
조도루 조도루 5시간 전00:15 827
909099
image
gwajang gwajang 5시간 전00:14 2221
909098
normal
홀리저스 홀리저스 5시간 전00:11 888
909097
normal
장만월사장님 장만월사장님 5시간 전00:11 794
909096
image
하디 하디 5시간 전00:09 1121
909095
image
인사팀장 인사팀장 5시간 전00:07 1423
909094
image
무분명세계 5시간 전00:06 295
909093
image
paulhan paulhan 5시간 전00:00 2005
909092
image
e260 e260 5시간 전23:51 459
909091
image
환풍기 환풍기 5시간 전23:50 626
909090
image
바다숲 바다숲 5시간 전23:49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