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어린아이들, 그리고 한때 어린아이들이였던 어른들 모두를 위한 PIXAR의 이야기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영화는 「소울(2020, 피트 닥터 감독)」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본 내용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PIXAR의 매력
스크린 속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전하기 위해서는 아주 섬세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감정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관람가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좌절이나 고난을 겪게 되는 과정에서의 묘사가 순화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전체 관람가 영화는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혹은 청불 영화에 비해서 영화의 설계에 있어서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요(사실상 전체 관람가 영화로 성인에게 감동을 주기란 매우 어렵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PIXAR 영화는 다릅니다. 나이가 들며 현대 사회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삶에 익숙해진 어른들에게는 ‘우리도 언젠가는 어린아이였을 때가 있었지’라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며 그 시절의 감정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어린아이에게 주는 희망과 교훈을 어른들에게도 전하며 인생을 살아온 지난 시간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무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이것이 바로 전체 관람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PIXAR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로 전통적으로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단편영화를 보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겠지요! 언젠가 PIXAR에 대해서 따로 글을 쓸 기회가 된다면 PIXAR에 대해서는 그때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소울」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소울」을 아직 안보신 분들을 위한 토막 리뷰(스포없음)
다시 영화 「소울」로 돌아가 아직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을 위한 글을 짤막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지 못하신 분들은 하단의 예고편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Q0zFPlArth0&t=25s
예고편은 재밌게 보셨나요? 영화에 대한 스포없는 리뷰를 시작하자면, 이 영화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삶의 살아가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요?”
‘소울’은 이 두 가지 질문을 꿈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조’,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찾지 못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22’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정반대의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때로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 만들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어린 영혼이 지구에 가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조건인 ‘불꽃’은 무엇일까요? 어린 영혼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불꽃’을 얻을 수 있다는 설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자신의 ‘불꽃’을 찾지 못한 ‘22’가 자신이 꿈꾸는 삶을 찾기를 바라도록 합니다. 영화 속으로 점점 깊숙이 들어갈수록 ‘22’에게 ‘불꽃’은 목적이 되어버립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찾지 못했던 ‘불꽃’은 과연 삶의 목적을 찾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자신의 꿈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이었던 ‘조’의 주변은 그가 꿈꿔온 삶의 모습만큼 완벽할까요? 여러분들도 ‘22’ 그리고 ‘조’와 함께하는 여정을 통해 바쁘게 달려왔던 지난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불꽃’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의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까지가 아직 영화 「소울」을 감상하지 않은 분들을 위한 글이었습니다. 영화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1월 20일에 개봉한 「소울」을 보고 오시는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다운 영화가 나왔다고 여러분들에게 추천해 드릴 수 있습니다(물론 방역수칙은 모두를 위해 지켜가면서 보고 와야겠지요!)
영화 내용에 있어서 스포일러가 포함된 보다 깊이 있는 리뷰는 여러분들이 영화를 감상한 뒤, 영화에 대한 감상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느낄 때 즈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즐거운 감상을 바라며, 한지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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