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ha님의 나눔으로 본 마이 미씽 발렌타인 후기입니다(스포유)
정말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chungha님 덕분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나눔해주신 chungha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마이 미씽 발렌타인을 보고 싶었던 건 대만 로코 영화 라는 점 때문인데,
말할 수 없는 비밀,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 소녀,나의 소녀시대 등 제가 본 대만 로코 영화는 늘 제게 만족을 주었고
그 풋풋하고도 그 시절 뜨거운 마음과 섬세한 감정선을 잘 그려낸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소재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있었죠
그래서 줄거리와 제목에서 풍기는 첫느낌이 너무 좋아 보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사실 저는 초반에는 오히려 서브남과 메인여주가 곧 커플이 될 것 처럼 나오고 매일 우편을 부치러 오는 남자가 나오는데
우편을 붙이는 남자가 단번에 주인공이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초반을 꽤 끄네 싶었지만 이는 멋진 중후반의 반전과 이야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죠
하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후반부터 어라? 싶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행동은 사실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스토킹이고 자칫하면 이게 미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경악했던 것은... 여주의 그 '잃어버린' 발렌타인 데이에 실제로 여주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존재는 했죠. 껍데기만요. 신체로만... 저는 당연히 그 잃어버린 발렌타인에 남주와 같이 데이트를 하고 아름다운 하루라고 할 수 있을만한 추억을
'같이' 만들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멈춰있는 여주를 태우고 버스를 운행하며 여주를 마음대로 터치하며 사진찍고 혼자서 노는... 장면들이 계속될수록
경악스러웠습니다. 제가 당사자라면 정말 불쾌할 것 같아서요
어렸을 때 첫사랑이라고 쳐도 초등학생 때였고 저도 그 때 정말 잘 지내던 이성친구가 이사를 가서 무척 아쉬웠지만
그 이성친구와 저를 대입해 보아도 소름이 돋더라구요... 그 동안 이성적으로 쌓아온 무언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냉정하게 보면 여주는 잊어버렸을 정도로 긴 시간이 지났고, 결국 여주에게 그런 인물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도 참 힘들었습니다.
여주가 도대체 왜 그 편지만을 보고(그것도 오로지 남주의 시선에서만 쓰여진) 그렇게 애틋해지고 사랑하게 되고 전근까지 가게 되고..
이 모든게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과 찝찝함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저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보고싶던 영화 나눔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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