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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스스로를 하찮다 여기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안과 아름다운 격려

KimMin KimMin
6900 29 11

조 가드너는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밴드음악을 가르치며 주저앉아 있지만, 재즈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을 바탕으로 꿈을 키워간다. 조는 우연히 그가 선망하는 재즈 뮤지션과 공연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들뜬 마음도 잠시, 이 천금같은 기회를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조.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있을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아름다워요. 꿈을 꾼다는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요. 꿈이 없다면 삶은 그저 살아내야 하는 지루한 시간의 감옥에 지나지 않아요.

 

<사랑의 블랙홀>에서 필은 반복되는 하루에 갖혀 그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하루가 의미있는 날이 되도록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Groundhog Day> (원제) 의 의미처럼 얼어붙은 기나긴 겨울을 지나 찬란한 인생의 봄날을 맞이합니다.

 

조는 사전 리허설에서 몰아지경에 빠져 연주를 하고 결국 재즈밴드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는 이 공연이 무의미하게 이어지던 그의 삶에 전환점이 되어줄거라 굳게 믿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는 조에게 세상은 넌지시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조가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성공해야만 그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에요. 그에게 주어진 음악적 재능을 활용해 스스로 행복할 수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세대의 잠재력을 발굴해 그로부터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지요.

 

<위플래쉬>에서 플레처 교수는 학생들을 자신이 세운 기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극단적으로 몰아가다, 그에 미치지 못하면 가차없이 버리지요.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지도로 그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낼 생각은 아예 하지않습니다. 그는 꿈이 아닌 욕망을 추구하는듯 보입니다. 꿈을 잊고 욕망을 좇다보면 마치 디멘터에게 영혼을 빼앗긴듯 껍데기만 남은채 삶의 어둠 속을 어슬렁거릴 뿐이지요.

 

사람은 세상의 목적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납니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다고 해서 꼭 그것을 발현하고 성공적으로 완성해 나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 재능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지요.

 

조가 헤어숍에서 친구에게 컷트를 맡기며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가 가족의 상황때문에 수의사의 꿈을 어쩔수없이 접어야했다는 말에 조가 안타까워하지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푸쉬킨의 시처럼. 그 친구의 가슴에는 여전히 수의사의 꿈이 간직되어 있고 언젠가 올 그 기쁜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않을까요. 하지만 그는 오직 그날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슬픈 날을 보내지 않아요. 그는 미용일을 하며 지금 현재 그의 가족과 함께 앞으로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을 함께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당신은 충분히 아름다워요. 이 멋진 지구에 올 자격을 갖춘 사람이잖아요. 하루하루 매 순간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요’ 

 

세상의 날 선 시선과 본질을 벗어난 요구에 지쳐 스스로를 하찮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안과 격려의 메세지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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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위플래쉬와는 대척점에 있는듯한 작품이네요...ㅎ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5:39
21.01.20.
profile image 2등
아.. 괜히 글 제목만 보고 또 울컥했어요 ㅜㅜ
진짜 오춘기인가 ㅎㅎ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6:19
21.01.20.
profile image
LuciteTokki
저도요 ㅋㅋㅋㅋㅋ 소울 상영 기다리는중인데 영화보기도 전에 후기 제목에 울컥하네요😂😂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6:34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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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
보기 전에 이미 울컥하신다니!! 영화 보며 오열하시는거 아닌가요? ㅎㅎ 티슈 챙겨서 들어가세요~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6:51
21.01.20.
profile image 3등
주제는 정말 좋지요. 다만 그게 와닿지 않는 연출이었어요ㅠ
댓글
17:41
21.01.20.
profile image
KimMin
아 그리고 가수가 아닌 섹소포니스트 아닌가요 ㅇㅅㅇ?
댓글
18:31
21.01.20.
profile image
헉 저도 영화 보자마자 위플래시가 떠올랐어요. 재즈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하지만, 영화의 메시지가 전혀 다른 것 같았거든요. 위플래시도 물론 연출, 연기, 음악 모두 빼어났지만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관객에게 spark를 가지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어요.

반대로 소울은 spark가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그게 인생의 전부도 아니라고 말하는데요. 관객의 마음에 와닿게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아요ㅎㅎ 울컥하는 장면도 몇 번 있었네요.
댓글
KimMin글쓴이 추천
18:31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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