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2007)후기(스포) - 눈이 시리도록 아픈...
먼저 좋은 시사회를 마련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시력을 잃은 열정적인 청년과 똑같이 강한 의지의 알비노 동반자의 관계에 대한
타마르 반덴 도프의 빅토리아 시대 동화에서
진정한 사랑은 눈이 멀어버리는(blind) 거라고 말합니다.
“폭풍의 언덕”에서의 낭만주의와
안데르센의“눈의 여왕”의 모티프를 결합하여 영화 “Blind”를 이끌어 갑니다.
워낙 동명의 영화들이 많아 2007이라 붙여주어야 정확한 분간이 가능하리라 생각되고
무려 횟수로 14년 전의 영화이지만 영화의 전개가
크게 촌스럽지 않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초기 겨울 풍경은 얼음 방어막이
결국 사랑으로 녹아내리는 주인공의 얼어 붙은 상태에 대한 은유역할을 합니다.
장님인 루벤(요런 셀데슬라흐츠)은 그의 잘못된 어머니와 함께
낡은 저택에 살고 있으며 장애 때문에 끊임없이 분노합니다.
그에게 읽어주기 위해 고용된 신비한 마리(핼리너 레인)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의 내면과 다른 강한 외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선호하고 확실히 그가 자신을 만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마리의 고요한 목소리에
호기심 많은 루벤은 다른 감각으로 그녀를 탐험하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그런 그를 저항했지만 그녀의 흉터를
창문의 서리꽃과 비교할 때 궁극적으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그녀를 커튼(일종의 blind) 뒤에 두고
더듬을 때 이 영화의 제목이 중의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사가 루벤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을 준비할 때 마리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합니다.
그녀는 그가 마음 속에서 보는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볼 때 그에게서 거절당해야 할까요?
이제 루벤은 더이상 맹인(blind)은 아니지만 사랑에 눈이 멀어(blind) 버렸습니다.
특히 루벤이 도서관에서 마리를 찾았을 때, 그가 기억하는 방법으로 그녀임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도 두 배우의 나이차이가 11살이나 되어 비슷한 연령대의
흔한 꽃띠 나이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극단적일 수 있는 스토리 전개는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날 공교롭게도 관람을 미루어왔던 영화 여인의 향기를 보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도 장님인 알 파치노가 등장합니다.
여인의 향기를 아직 안보신 분들도 있으니 자세한 언급은 삼가하겠습니다.
두 영화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으로 인한 의문은
시각장애인 혹은 장애인은 성격이 정말 심술 투성이일까 입니다.
물론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만 본인의 눈 앞이 말 그대로 암흑 그 자채이기 때문에
오는 절망감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짜증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사람들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도 우리가 보기에는
더없이 고집스럽고 자기주장이 강해보이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에듀케이션 후기에서도 극찬을 하고 추천을 언급했지만,
장애를 다루는 영화를 추천하고 앞으로도 많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 장애인을 만나거나 겪을 기회는 적지만
영화를 통해서라도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다시한번 좋은 관람 기회를 마련해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에디&한나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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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때마침 올 겨울에 눈도 몇 번 내려주네요.
눈은 치우기 힘들지만 설원은 언제봐도 눈이 시원하죠~
표현이 정말 좋네요 : )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제 글이 블라인드(blind) 당하지만 않으면 다행이죠, 잇힝~!!^^
어쩐지 화면이 요즘 영화같지 않더만...그랬었군요
그래도 시기가 시기인만큼 재개봉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눈이 시리게 하얗고 이쁜 영화죠 ㅎ
심지어 크레딧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