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나의 작은 동무] 간단 후기 - 닮았다
박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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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가 소련 지배 하에 놓여있는 20세기 중반이 배경입니다. 본작의 주인공 렐로가 쓴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당시 어린아이였던 만큼 매우 순수한 시선으로 영화가 그려집니다.
마치 일제 하에서 친일파 조선인 경찰이 독립운동가를 심하게 괴롭혔듯이, 여기서도 같은 동포에게 옥죔을 당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옵니다. 이 점에서 동병상련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천황을 섬기라고 강요받았듯이 여기서는 스탈린 숭배가 튀어나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인지라 이따끔씩 본의아니게 친지를 곤란하게 만들거나 잡혀가게 만들 뻔한 모습도 보입니다. 아찔하더군요. 그래선지 어떤 분 평에선 요 녀석 머리 쥐어박고 싶다 같은 평도 보였고..
나라 잃은 슬픔, 조국의 모든 흔적이 억압되고 파괴되어 가는게 서글펐습니다. 호흡이 느린 드라마지만 이건 절절히 느낄 수가 있었어요.
후반의 어떤 장면이 매우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잔잔하게 감동적인 영화를 찾고자 한다면 추천합니다.
저도 후반부의 장면이 인상깊게 다가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