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힘] 퀸스 갬빗과는 다른 느낌의 체스 영화! 둘 다 스포O

익무 은혜로 파힘을 보고왔습니다!

제가 비교적 최근에서야 퀸스 갬빗을 다 봤고 너무 재미있어서 비슷하게 느낌이 드는 이 영화를 마침 시사회 모집하기에 신청했었어요!

그래서 영화 보면서도 은연중에 퀸스 갬빗이 떠오르더라구요~ 체스라는 동일 주제를 다루고 있었지만 느낌은 많이 달랐어요.

1. 우선 둘 다 어릴 때 부터 체스를 잘 두는 신동이라는 점, 어려운 환경을 갖고 있는 부분은 비슷했어요.

베스에게는 나중에서야 양부모님이 생기지만 그 전까지는 졸리라는 친구와 보육원이 든든한 울타리를 해줬다면 파힘의 경우는 온전한 가족들은 있지만 고향이 안전하지 않아서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다른 점이네요.

그리고 둘 다 든든한 체스 스승을 가졌다는 부분과 스승과의 첫 대전에서 패배의 아픔과 열받음을 얻는다는 것도 비슷했어요 ㅋㅋㅋ

2. 베스가 체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듯 파힘도 체스로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인생까지 책임지는 부분이 또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이 부분은 조금 보면서 열받기도 했던게 너무 어린나이의 파힘이 얼떨결에 큰 짐을 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프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더라구요 ㅠㅠ

아직 배울 나이인 아이라 금방 프랑스어를 습득한 것도 있겠지만 도대체 왜 아빠는 불어를 배울 생각조차 안한건지 이해가 안갔어요.

영화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흐른 후도 나오는데 그 때 까지도 아빠는 제대로 된 불어를 구사하지 못하더라구요.

정말로 프랑스에 가서 정착하고 방글라데시에 남아있는 가족을 데려올 의지가 있었던건지 혼자 영화보면서 급발진 했었습니다😂😂

3. 둘 다 얄미운 라이벌이 있었던 것도 비슷했어요. 파힘의 라이벌... 어린애라 그랬는지 더 얄미웠어요 진짜... 애기가 어쩜 그런 얄미운 말들만 골라 할 수 있는지...😂

4. 베스도 그렇고 파힘도 그렇고 체스 스승들이 모두 ㅠㅠ 퀸스 갬빗 볼 떄도 이 부분에서 울었는데 오늘 파힘 보면서도 죽을때 까지 파힘의 체스 스승이었다. 라고 나오는 대목에서 또 울컥해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제 눈물버튼인가봐요ㅎㅎㅎ

퀸스 갬빗은 베스의 유년 시절부터 성인 시절까지 쭉 나온거고 파힘은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이야기, 드라마와 영화라는 차이 때문에 같은 체스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도 결이 참 다른 것 같아요. 거기에 파힘은 실화라는 점도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시민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남의 나라 시민권 따기는 하늘의 별 따기네요 ㅠㅠ

파힘이랑 파힘 가족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익무 덕분에 간만에 또 따뜻하고 좋은 영화 봤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