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제이슨 지옥 가다 - 마지막 금요일

sattva
1697 4 4

1.jpg

1993년 아담 마커스 감독작품.

 

[13일의 금요일]은 숀 S 커닝햄이 제작한 인디영화였습니다. [할로윈]이 대박을 냈던 사례가 있어서 메이저 영화사들이 배급권 입찰에 나섰고 미국내 배급권을 파라마운트, 해외 배급권을 워너가 가져갔습니다. 영화가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하자 2편부터는 파라마운트가 시리즈를 관리하게 되었죠.

그렇게 파라마운트는 꽤 오랫동안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로 꿀빨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하니까 단물이 빠질수밖에 없죠. 8편이 망하고나자(망할만한 영화여서 망한건데...) 파라마운트는 속편제작 권리를 뉴라인에 팔아버렸습니다. 그치만 시리즈를 포기한 건 아니고,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판권은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제이슨에 대한 권리만 넘겼어요. 어차피 시리즈의 핵심이 제이슨이고, 제이슨 없이 신작을 만들수는 없으니 자기들이 더이상 신작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거였죠.

 

그래서 뉴라인에서 만든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첫 작품이 [제이슨 지옥가다]입니다. 파라마운트에서 넘긴건 제이슨 캐릭터 뿐이었기 때문에 뉴라인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제목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이건 리부트되기 이전에 나온 모든 후속작들의 공통점입니다.(워너, 파라마운트, 뉴라인 이렇게 3사가 엮여있다보니 예전에는 13일의 금요일 프랜차이즈 전체를 묶어서 박스로 내는데 난항이 좀 있기도 했었죠)

 

근데 어쩌면 뉴라인도 이미 단물 빠진 이 시리즈에 크게 열정은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기껏 돈주고 권리 사와서 만들어낸 첫 작품에 바로 '마지막'을 붙여서 시리즈를 접어버리는 내용으로 만들지는 않았겠죠. 뉴라인의 진짜 목적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계속하는 게 아니라 제이슨 캐릭터를 자기네가 활용하는 거였을 겁니다.

 

시리즈의 창조자인 숀 S 커닝햄은 일찌감치부터 80년대 호러영화 캐릭터의 대표주자 둘, 제이슨과 프레디를 한데 모은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그치만 회사가 달라서 오래도록 실현은 못하고 있었는데 제이슨이 프레디의 소속사인 뉴라인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드디어 가능성이 보이게됩니다.

그렇다고 세계관이 너무 다른 둘을 갑작스럽게 엮을수는 없으니까 중간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래서 만들어낸게 이 영화라고 합니다. 제이슨을 오컬트 세계관에 집어넣기.

 

감독을 맡은 아담 마커스의 야망은 더 컸는데, 제이슨과 프레디 말고도 이블데드의 세계관까지 한데 통합해버리자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뉴라인이 이블데드 판권까지 갖고있지는 않았기땜에 걍 샘 레이미한테 허락 얻어서 이블데드의 소품 몇개를 갖다 이스터 에그로 넣는데에 그쳤다고 합니다. 원래 감독의 의도로는 제이슨이 불사인 이유는 제이슨 엄마가 네크로노미콘 구독자였기 때문이었다고....

 

초기 각본은 13일 시리즈와 이어지는 내용이었지만 뉴라인이 가지고 온 건 제이슨 뿐이라 시리즈에 나온 다른 캐릭터들까지 사용할 수는 없어서 이야기는 새로만든 캐릭터들만 가지고 재구성되었습니다.

 

뭐 어쨌건... 그래서 영화가 나오고 났더니 사람들 반응은 완전 망.

그냥 영화 자체만 보자면 아주 재미없는 것 까지는 아니라고할 수도 있겠지만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이건 도저히 아니다...라는 거죠. 제이슨이 제이슨이 아니다. 이걸로 그냥 게임 끝난 겁니다. 발가벗긴 남자를 침대에 묶어놓고 SM 플레이를 하는 제이슨이라니 이게 대체 뭐냐고요.

그래서 현재 시리즈 전체를 줄세우면 거의 바닥에 닿아있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5편이 있어서 다행이랄까...

 

결국 뉴라인은 이 영화는 없었던 셈 치고는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게됩니다. 희대의 괴작인 [제이슨 X].

그리고 나서야 겨우 프레디와 제이슨의 대결이 성사되었지만 거기서도 역시나 이 [제이슨 지옥가다]는 무시하면서 흑역사로 확정...

 

sattva
46 Lv. 395325/400000P

.
.
.
.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미스터손
    미스터손
  • hera7067
    hera7067
  • spacekitty
    spacekitty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나름 야심작이었네요.

프레디 손 나왔던 게 이 영화였던가...

제이슨 X는 나름 볼만했습니다.^^

15:55
21.01.18.
profile image 3등
프레디 V 제이슨 나름 재미있게 본 ㅎㅎ
제이슨 지옥에 가다..재미있어요
16:36
21.01.18.
profile image

6편 이후로 볼만한 속편은 프레디 vs 제이슨 뿐이였죠

 

리메이크판 이후로 너무 우려먹어서인지 원작자가 빡쳐서 더이상 속편 만들지 말라고 저작권 소송을 냈죠

14:17
21.01.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모르는 이야기] GV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1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0:54 1740
HOT 데브 파텔이 [몽키 맨] 찍으면서 했던 고생 시작 시작 29분 전22:47 181
HOT [사관과 신사] 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 별세, 향년 87세 3 시작 시작 35분 전22:41 209
HOT '오펜하이머' 일본 관객 반응 5 golgo golgo 43분 전22:33 415
HOT 실시간 예매량 1위 탈환 파묘 1100만 넘어가나 2 샌드맨33 47분 전22:29 277
HOT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4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21:56 387
HOT 발 좋아하는 어느 감독님 4 golgo golgo 2시간 전21:03 756
HOT 시드니 스위니 후왓웨어 3월호 풀화보 2 NeoSun NeoSun 3시간 전19:43 715
HOT <나의 올드 오크>를 보고 나서 (스포 O) - 켄 로치 감... 8 톰행크스 톰행크스 3시간 전19:39 246
HOT 소니 회장,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시리즈를 살렸다 3 카란 카란 3시간 전19:33 734
HOT [별빛우주재개봉관] '칠드런 오브 맨' 안 본 눈 ... 10 콘택트 콘택트 4시간 전19:15 559
HOT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IT 개발자 대접 17 totalrecall 4시간 전19:15 728
HOT 밀리 바비 브라운, 영화 안 본다 “그렇게 오래 앉아있을 수 ... 5 카란 카란 4시간 전19:11 955
HOT 커스틴 던스트, ‘스파이더맨 키스’ 촬영은 비참했다 2 카란 카란 4시간 전18:39 1122
HOT (스포) 아리 애스터 '에딩턴' 촬영지 주민이 밝힌... 3 NeoSun NeoSun 5시간 전17:54 993
HOT '듄 파트 2' 뉴 세트장 샷 / 빌뇌브 감독 13살때 ... 4 NeoSun NeoSun 5시간 전17:38 1252
HOT 넷플릭스 '삼체' 시리즈 투입예산 - 넷플릭스 사... 4 NeoSun NeoSun 5시간 전17:25 1412
HOT 영국판 드림 '홈리스 월드컵' 평가 좋네요. 3 golgo golgo 6시간 전16:27 733
HOT 파묘가 해외서도 통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인니 이어 베트... 2 시작 시작 6시간 전16:19 1528
HOT 임시완, 길복순 스핀오프 [사마귀]로 킬러 변신 4 시작 시작 7시간 전16:15 2433
HOT 원표 주연 '기문둔갑' 국내 포스터, 예고편 3 golgo golgo 7시간 전16:13 1012
1130525
image
hera7067 hera7067 1분 전23:15 6
1130524
image
NeoSun NeoSun 7분 전23:09 74
1130523
image
hera7067 hera7067 7분 전23:09 35
1130522
image
hera7067 hera7067 11분 전23:05 40
1130521
image
선선 11분 전23:05 100
1130520
image
Sonachine Sonachine 12분 전23:04 65
1130519
image
hera7067 hera7067 16분 전23:00 77
1130518
image
hera7067 hera7067 27분 전22:49 65
1130517
image
시작 시작 29분 전22:47 181
1130516
image
hera7067 hera7067 35분 전22:41 80
1130515
image
시작 시작 35분 전22:41 209
1130514
image
hera7067 hera7067 37분 전22:39 196
1130513
image
golgo golgo 43분 전22:33 415
1130512
image
샌드맨33 47분 전22:29 277
1130511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21:56 387
1130510
normal
totalrecall 1시간 전21:50 262
1130509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21:44 160
1130508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21:43 433
1130507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21:28 395
1130506
image
샌드맨33 1시간 전21:25 220
1130505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21:03 756
113050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20:59 278
1130503
image
토루크막토 2시간 전20:53 347
1130502
image
e260 e260 2시간 전20:51 175
1130501
image
e260 e260 2시간 전20:51 247
113050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9:43 715
1130499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3시간 전19:39 246
1130498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9:33 734
1130497
normal
미래영화감독 3시간 전19:33 303
1130496
image
콘택트 콘택트 4시간 전19:15 559
1130495
image
totalrecall 4시간 전19:15 728
1130494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11 955
1130493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8:56 635
1130492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8:39 1122
113049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8:03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