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와 DC필름즈가 DCEU 설정 관리에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스포)
설정이 중요시 되는 시리즈 물이나 유니버스에서 설정을 오류없이 관리하는건 누구라해도 힘듭니다. 그 MCU조차도 오류가 생기는걸 막지 못해서 간간히 생겨날 정도며 과거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시리즈는 영화 텀이 길어서 중간중간 제작 때마다 잊어버린 모양인지 설정 오류가 군데군데 생겨나서 내내 지적받다가 중간에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로 교통정리를 대거 했을 정도입니다.
다만 DCEU 영화들은 엑스맨 보다 영화 텀도 짧은 편이고 이제 겨우 9편 째인데도 기어코 엄청난 설정오류를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마치 물속에서 대화도 못하는것처럼 나오던 심해인들이 후속작 <아쿠아맨>에서는 물속에서 멀쩡히 대화한다던지 아서와 메라가 아는 사이처럼 대화하던게 후속작에서는 통성명도 안한 사이라던지 연출 오류인 점이 보였지만 어찌어찌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배트맨 vs 슈퍼맨>에서 클락 켄트의 장례식 후에 브루스 웨인과 다이애나 프린스가 대화 일부입니다. 극중 중반부까지 귀찮은 일에 엮이기 싫어서 피하려는 다이애나의 행보를 뒷바침해주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작중 시점이 못해도 2010년대 입니다.
그런데 이번 <원더우먼 1984>에서는 100년 간극도 아닌 1984년에 아주 버젓이 히어로 활동을 하고 다닙니다. 보는 눈이 아주 많은 쇼핑몰에서는 감시 카메라를 부수고 어린 아이한테는 "쉿, 우리만의 비밀이야"라는 어설픈 조치만하고 떠납니다. 나머지 어른들이 몽타주 그려놓을지 모르는데도... 이러는데도 렉스 루터가 1차대전 당시 사진이나 ATM기 감시 카메라 영상 이 두가지 물증만 확보했습니다. 물론 정체뿐만이 아니라 저 위의 대사만 보면 100년간 히어로 활동이고뭐고 나몰라라하고 지냈을게 분명하지만 84년의 원더우먼은 인류애가 아주 충만해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1차대전에서 스티브 트레버가 죽고 충격으로 은둔 생활을 했다고 다소 사유를 변경했다는 방향을 취했을 수도 있으나 84년을 배경으로 그런 전개를 내놓으면서 배대슈의 설정들은 사실상 개무시하면서 오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이후의 DCEU 작품들은 사실상 끼워넣기 식으로 아주 약간의 요소들만 연결시켜서 유니버스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됐지만 그래도 유니버스 체계를 버리진 않겠다는 의지는 있어보였는데 이번 원더우먼을 보니 그냥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일례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감독 실수로 연도 관련 오류가 터지자 공식 발표로 그걸 인정하고 정정했는데 DC 필름즈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습니다. 그 이전에 감독들이 제각각으로 놀고 있는데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안주고 검수도 안한것 같지만요. 이젠 유니버스를 지키겠다는건지 포기하겠다는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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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사람들 말고는 못 알아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초에 dceu의 설정상 과거에 다크사이드와 스테판 울프가 지구를 침공하자 인간과 아마존/아틀린티스/ 그리고 신들까지 힘을 합쳐 맞서 싸웠다는데 그 이후 dceu의 시작이었던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외계인인 조드장군 일당이 와서 숨어있는(?) 슈퍼맨 나오라고 영상 매체를 활용해서 모든 지구인들한테 공개적으로 협박을 하고(알아듣기 쉬우라고 조드장군의 음성이 각 나라의 언어에 맞춰서 자동으로 통역이 되더군요.크립톤 과학의 힘인듯) 이후엔 아예 지구를 크립톤 행성의 환경으로 테라포밍해서 지구가 망할 뻔 했는데도 원더우먼이나 아마존, 아틀란티스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 부터가...아마존은 데미스키라에 고립된 것처럼 있어서 몰랐다고 하더라도 은둔중이던 원더우먼이나 바다에 있는 아틀란티스는 조드 장군에 의해 지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를 수가 없다고 봅니다.
원더우먼 1984 보고 약간 엥 느낌 좀 나긴 했죠
저리에서 메라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나를 아틀라나 여왕님이 거둬주셨어'라고 했는데 솔로영화에선 아버지가 버젓이 살아계시죠.. 전 DC작품들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파이기같은 인물이 왜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예시인 것 같아요.
그건 박모씨로 추정되는 오역입니다. 원래는 부모가 전쟁에 참전한 사이에 아틀라나가 맡아줬다는 뜻인데
아.. 저런 장면이 있었죠..^^
배트맨 2명 (벤 애플렉 / 마이클 키튼) 이 등장하고, 멀티버스가 도입될 것이라는 것은 확정되었지만...
전, DCEU의 문제 상당수는 사공만 많고, 확실한 지휘관은 (케빈 파이기 같은) 이 없었던 것을 원인으로 보기도 하고요.
다만, 현재는 회사(DC Films)가 만들어지고, 나름 전문가 (월터 하마다)가 실무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나아질 가능성은 제법 높다고 생각중입니다. 그게 MCU 방식과 같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만... (솔직히 MCU방식은 정답이라고 보지도 않고요)
그걸 안막고 뭐했냐 워너는 이라고 물으시면.... 디즈니도 라이언 존슨이 깽판놓는거 놔둔거랑 같지 않겠느냔...말밖에ㅠ
2억달러 들여서 최소 7억달러는 벌어야 돌아가는 할리우드에서 제정신이냐, 라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런 영화에서 시스템이 통제를 하니까 안전빵만 나오지라는 말도 있는거고....정답이 없어요.... 아쿠아맨 배경설정이 중세풍에서 전대물 스타일로 바뀐것도 완동님 취향이고 그냥 워너가 후자를 택했다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정도가 훠얼씬 덜하긴 하지만 토르3에서 마블이 눈딱감고 토르 스타일을 확 바꾸듯이.
이러니까 DC가 계속 망하고 있는 거죠.
원더우먼 1984의 문제가 아니고 원더우먼 전작에서 이미 깨진 설정입니다. 잭 스나이더가 원더우먼 영화제작에도 참여했으니까 설정이 붕괴되는 걸 스스로 묵인한 거죠.
저도 그 인터뷰는 알고 있었는데 스스로 정보 풀기 좋아하는 잭 스나이더가 일언반구도 안하고 워너나 DC필름즈의 공식 발표도 없길래 애매하다고 여겨서 언급을 안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스티스리그의 이 캡쳐와 함께 본문에 넣을걸 그랬네요. 이건 잭 스나이더가 손을 안댔을지라도 워너나 DC필름즈는 분명히 확인했을테니
공감합니다. 원더우먼1984는 너무 마구잡이식 설정파괴라 라스트제다이급이네요.. 거진
사실상 조스웨던 저스티스리그가 쓰레기취급 받아서 아쿠아맨때 설정오류가 더 좋았던 면도 있었지만 1984는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