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 화양연화
저는 홍콩영화의 직격탄을 맞은 세대이긴 합니다.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홍콩느와르.. 지존무상과 도신으로 이어지는 카지노 영화
그리고 열혈남아로 시작되는 왕가위 전설의 시작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고 열렬하게 찬양했던 세대이기도 하죠
그런 저에게 왕가위의 영화는 특별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숙제를 많이 던져준 감독님이라고 할까요?
이해하기 어려웠던 대사와 씬들 그리고 편집들, 작품의 배경이 된 홍콩의 상황들을 알기 위해 공부를 해야
비로소 그의 영화에 다가간 듯 느껴졌던 시간들이기도 했죠.
어제 다시 화양연화를 봤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옛 추억을 돌아본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감성으로 편하게 관람을 마치고 나니 오히려 작품과 더 편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한장면 한장면의 컷 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찍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특유의 미장센은 저도 모르게 아~ 하는 탄식마저 내뱉게 만들었습니다.
(골목길의 조명과 배우들의 얼굴이 조명아래서 클로즈업 되는 장면들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역시나 장만옥 배우님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천녀유혼 왕조현배우님의 빠져있을 때 혼자 장만옥 배우님을 좋아했었는데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새삼 다시 느꼈다고 할까요?
모든 장면에서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숨막힐 정도로 매혹적이었구요.
언젠가 이 영화의 느낌을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그런 날이었습니다.
꿈극장
추천인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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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주에 봤는데 정말 멋졌어요.:)
장만옥에 늘 집중해서보다가 양조위도 집중해서 봤어요.
중국영화가 홍콩영화의 창의성, 자유분방함, 개성을 못받아들이고 쇠퇴해가는 모습이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