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이브한 생각이 들었는데 (feat. 365일)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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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소개된 폴란드 에로영화 《365일》이 2020년 재생 차트 집계에서 거의 전세계 1위더군요. 못해도 2위정도는 하고(출처 flixpatrol)
감독은 속편 제작을 예고했고 넷플릭스도 돈맛을 봤으니 이 감독을 기용해서 몇 편 같이 작업하자고 하겠죠. 그런데 제가 관심을 두는 건 폴란드 에로산업의 영달은 아니고요
고작 에로영화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영화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자국 영화판에 돈이 돌기 마련이라 자국에서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폴란드엔 《이다》나 《콜드 워》 등을 만들었던 파벨 파블리코프스키라든지 《문신을 한 신부님》을 만든 얀 코마사, 《미스터 존스》를 만든 아니에츠카 홀란드 같은 감독들이 있죠. 이런 아트영화 감독들 말고도 상업영화로서도 꽤 괄목할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고요.
이 나라의 영화산업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제대로만 유통된다면 몇 년 사이에 꽤 주목할만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 봐~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이 에로영화도 폴란드 영화 시장에 공헌한 게 있겠죠.
그건 두고봐야 알겠지만 돈이 들어온다고해도 비슷하게 성공을 거둔 방식에 더 의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