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SESSOR (UNCUT) - 스포일러?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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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 렌탈로 봤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영화 보니 좋네요.
아무래도 남의 머리에 침투해서 몸을 훔쳐 쓴다는 소재 때문에 <공각기동대>등 사이버펑크 영화, 그리고 최근에 즐겁게 본 알렉스 갈랑드 <Ex Machina>, <Devs>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날로그 감성 굉장히 오랜만 이네요. CG 효과를 최대한 적게 쓴 느낌입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로 접근한 덕분에 시각적 폭력은 클로즈업으로 배가되고, 캐릭터의 불안 심리와 현실과 또 다른 현실 간에 모호한 경계 때문에 아트하우스나 실험영화 분위기가 한층 더 강해집니다. 무엇보다 CG 이전 방식을 고집하는 촬영방식 때문이겠죠. 이쯤 되면 크로넨버그 장르라고 해도 되겠어요. <비디오드롬>이나 <데드링거>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현대 미디어가 주는 폭력과 영향을 잘 보여주는 우화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움직임, 적대감, 사회적 지위, 성적 행위, 그리고 기억, 감정, 사고과정까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콘트롤’되는지 과일 껍질 까듯이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지금도 충분히 유효한 이야기지만 아날로그적 표현 방식 때문인지 80년대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크로넨버그 부자는 영화 주인공들처럼 몸을 바꿔 시공을 초월하는 모양입니다. 아버지가 창조한 세계를 잘 찾아서 입주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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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전자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