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찾아다니는 사진작가

새해 들어 가장 많이 울었습니다. 수요일 방송된 유퀴즈 89회에 나온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요.

훌륭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그 작가에게 감탄하면서,

한편으로 이 땅을 지켜내고 돌아간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보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숭고함이 느껴져 감정적으로 무너졌습니다.

그 분들은 이제 90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얼굴의 기록을 남긴다는 건 긴박한 사명이었을 겁니다.

전쟁터를 겪지 못한 저마저도 오래전 군복무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이 분들은 그 때를 영원히 잊지 못하겠죠.

요즘에 더 이런 이야기가 강렬하게 와닿는 것은, 최근 어떤 나라의 행보 때문입니다.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우리 입장에서 어처구니 없고 매우 불편한 논리로 여러 영화들을 생산해내고 있는 어떤 나라...

사실, TV카테고리로 올린 글이지만 영화도 하나 추천드립니다.

케빈 베이컨 주연의 2009년작 <챈스 일병의 귀환>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은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과도 비슷했습니다.(참고로 오늘 1월 15일이 허드슨 강 불시착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부러움과 숭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