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개봉의 선택 기준이랄까..(제 경험담)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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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이터널 선샤인> 재개봉 시켜서 대박 터트린 영화사 사장님과 좀 친분이 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재개봉 관객 수가 30만이 넘었던가...
오리지널 개봉 때보다 관객이 훨씬 많이 든 굉장한 성공 사례였죠.
<이터널 선샤인>이 재개봉임에도 그렇게 관객에게 환영 받은 건, 처음 개봉하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금의 영화팬들에게도 어필하는 특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영화는 흔치 않으니... 성공해서 한창 고무돼 있던 사장님한테 다음 작품 고르실 땐 신중하시라고 얘기도 드렸죠.
그리고 그 사장님이 다음 재개봉 영화로 선택한 게 <더 리더>, 그리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였어요.
작품이야 물론 좋죠. 아카데미상도 받았고, 헌데 <이터널 선샤인>이 가진 어떠한 프레시함이 없다고 할까, 또 데이트용 영화로는 아니라고 생각들어서 좀 걱정했는데, 역시나 흥행이 잘 안됐어요.
여러분도 어떤 영화가 재개봉되길 원한다면, 본인 외에 동시대 젊은 영화팬들에게 어필할까? 하는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느정도 답이 나올 거예요.
여담으로 제가 그 사장님한테 <러브레터>도 추천한 적 있었습니다만, 그때 시큰둥하게 여기셨어요..^^;
결국 다른 곳에서 수입해서 엄청 재개봉하더라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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