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대기업들에게.... 더 이상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긴 싫어요.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습니다.
얼마전 저는 SNS에 CGV 아트하우스와 KT&G 상상마당의 운영축소 우려와 그들이 말하는 사실 무근에 의문을 갖았음을 얘기드렸죠.
CGV 아트하우스는 폐지라기 보다는 CGV 내부팀으로 흡수되어 운영이 축소될 것이며(물론 이에 대해서도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 정확히 정리된 기사가 필요합니다만)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팀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상상마당측 방침과 달리 1명의 외부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무실 방을 빼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거기에 오늘 뉴스가 하나 더 추가 됩니다. 20년 가까이 운영되던 미장센 단편영화제가 사업을 대폭축소하여 올해부터는 경쟁체제의 영화상영과 시상식이 없을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당연히 경쟁작 접수도 없을 것이고요.
CGV, KT&G, 아모레퍼시픽 등 이들 대기업이 결국 독립영화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한다는 얘기는 아주 매우 심각한 얘기하는 것이죠.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비대면 행사 중심으로 변했고 이들 기업들의 순수익도 반에 반에 반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문화사업을 도저히 이끌수 없다는 이들의 심정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CGV 아트하우스의 운영축소는 이미 작년 명동역지점에서 그 느낌이 감지되었고 몇 년동안 아티스트 회원에게 주던 영화 뱃지 증정행사의 2020년 마지막 영화가 묘하게도 (제목 때문은 아니라지만) 일본영화 '굿바이'란 점도 묘했죠. 올해부터는 그나마 재료비가 더 저렴한(?) 렌티큘러 포스터 (일반은 야광카드)로 대체된다는 소식에 이제 아트하우스 클럽을 끊겠다는 일부 관객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죠.
상상마당과 미장센 영화제는 관객들도 그렇겠지만 이들 영화제로 데뷔한 감독이나 상상마당에 영화를 첫배급했던 독립영화 감독들에게는 배신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장센의 경우 작년 상영작들에 대해 제작 감독들에게 상의없이 무료 온라인 상영하겠다는 방침으로 인해 비난을 받은 것도 한 몫을 했죠.)
재작년 시작된 영화계 보릿고개는 작년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올해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로나 접종이 시작되고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이들 사업이 복구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특히 데미지가 큰 독립영화 시장은 더욱더 타격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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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안 가면 지금 위태위태하게 유지중인 것들도 놓아버릴 것 같아서 결국에는 씁쓸합니다. 분명히 공헌해왔던 것도 있는지라 정말 애증의 존재네요ㅠ
아티스트 뱃지 대체 유료경품은 A3 사이즈 렌티큘러 포스터고 뱃지만큼은 아니라도 엽서나 카드쪼가리나 일반포스터보다는 단가가 훨씬 쎈걸로 알고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에 아무도 지적하시는분들이 없으시고 좋아요 12개 박힌거보고 당황했네요 다들 모르실리가 없을텐데...공홈에 떡하니 있고 실물사진 포함 익무에만도 한두번 올라온것도 아니구요. 팩트아닌걸로 까이면 CGV도 억울하겠어요.
막말로 야광엽서는 안줘도 그만인 경품이에요 근데 뭔 이런 비용절감이...?는 아닌거 같네요.
터키같은건 자기들이 잘못투자한게 맞지만 코로나는 뭐 미국 AMC같은 체인도 작살냈는데요. cgv적자만 수천억 다른극장 등 다합치면 1조가 넘는데 이시기에 혜택줄인다고 뭐라할건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코로나 시국이후 각종 경품증정은 압도적으로 늘었습니다.
저도 CGV든 다른 극장이든 뭐잘못하고 이핑계 저핑계 대면 가차없이 지적하는편인데 이건 아닌거같네요 특히나 극장이 망해가는 판국에 영화팬이라면 지금 이시기는 이것저것 줄여나간다고 서로서로 찡찡댈 시점이 아니라(아티스트 뱃지 렌티 포스터로 바뀐거말고 줄인게 뭐가있죠?연말연초에 하두퍼줘서 아직도 팔이아픈데) 응원하고 기다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호갱이 아니기 때문에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돈쓰러 안가면되죠 누가시켜서 가는게 아닌데요.
해마다 수천명의 영화인들이 그런 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적은 예산으로 고군분투해가면서 작품 만들텐데 독립영화가 메인으로 주목받을수있는 무대가 사라지면 앞으론 누가 용감한 도전을 할련지.. 안타깝습니다 독립영화에서 장르불문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다양한 톤으로 제작하고 그 노력들이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갈수록 역행하는것 같아서 슬프네요
안잡아먹을테니(?) 빌런이 아니시라면 왜 반대하시는지의 이유도 궁금합니다.
아직 글쎄요 안했는데 하나 박고갈게요
음 글을 정독했는데 어차피 내용은 다들 아는 얘기 정리해주신 거 밖에 없네요
어떤 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독립영화고 대형영화고 극장이고 배급사고 극장 입점한 쇼핑몰 밥집이고 카페고 다힘들지 않겠습니까? 독립영화 항상 잘되길 응원하지만 지금은 본인 하시는일(영화일 하시는걸로 추측됩니다) 잘안된다고 해서 망하기 직전의 일개 극장에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건 아닌거 같아요. 극장에 직접적으로 종사하는분들말고도 각종 매점 음식들이라든지 기술적인부분이라든지 CGV협력업체 하청업체 일하시는분들, 소위 그 대기업의 존망에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평소에 대기업들이 사회적책임을 다하지못한다거나 까여야할때 열심히 까는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지금은 누가 잘못한것도 아니고 전염병이 돌아서 이렇게된겁니다.
극장이 망해서 없어지면?? 그 독립영화 걸곳도 사라집니다. 특히 대기업 극장이 망해서 사라지면? 독립영화고 대작영화고 아이맥스고 자시고 우리는 볼 곳이 없어집니다. 미장센 영화제가 취소됐다구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이 영화제 할 상황입니까?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역수칙 잘지키면서 다들 훌륭히 해내시는거 압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전만해도 3단계니 셧다운이니 얘기가 오갔습니다. 이런 시국이면 일시정지하는게 맞지않을까요? 온라인이나 랜선 영화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명하게 개최하시는분들도 있으시구요. 요지는 이 힘든 상황에 비난받을 대상이 잘못된거 같다는겁니다. 비난보다는 다같이 응원하며 이겨내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문글중 잘못된게, 극장들이 힘든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관의 각종 경품행사는 압도적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늘었고요. 유료 패키지같은거 말고 공짜로 뿌리는것도 객관적으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저만해도 코로나전에 연평균 cgv만 50-60편 보던걸 경품땜에 2020년에는 130편봤네요.
바뀐건 팩트로 아티스트 뱃지 대신 <<야광카드>>로 바뀐게 아니라 <<A3사이즈의 렌티큘러 포스터>>로 바뀌었습니다(이건 야광카드 따위와 다르게 크기도 크고 단가도 제법 나가는걸로 압니다.뱃지보단 쌀지몰라도요) 야광엽서는 아티스트 경품이 아니라 공짜쿠폰 포함한 모든 관람객한테 뿌리는 경품입니다. 일단 팩트체크부터 안하고 잘못된 내용 적어놓으셨고요.
다른분들이 잘못알고 쓰신점 지적안하고 글쎄요만 누르신거 같아서 말씀드리고 갑니다. 제가 위에 쓴글이 다른분들 글쎄요 이유와는 다를수도 있지만 이유를 적어달라하셔서 적어보았습니다.
모쪼록 2021년에는 코로나가 많이 안정되고 하시는 일도 정상화돼서 코로나 이전보다 더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네... 이정도 글쎄요라면 인정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주 오래전 영화일을 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미장센 영화제에 가본적은 없고요.
다만 다른 분들에 부족하겠지만 독립 다양성 영화를 많이 봤다고 자부하고 있고 제 블로그에 지방 다양성 극장들을 탐방해 그들의 이야길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코로나 이후 굿즈가 늘었고 오히려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변했지만 결과는 보신대로죠.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 맞습니다. 근데 정리할 필요가 있고 왜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해결책이 없어 한번 여러분들의 생각을 물어본 것이고요.
의견 감사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티켓 매출 의존도가 높은 극장에서 관객 자체가 오질 않으니 방법이 없어요.
1일 관객수 역대급으로 갱신중이죠
관객도 없는데 상영관 내 취식 금지라 매점 매출도 많이 줄었을 테고요.
대기업이라고 마냥 버텨달라고 하기엔 상황이 너무 안좋은 게 사실이에요.
터키는 터키고 코로나는 코로나죠.
지금 운영 하고 있는 지점 유지 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버텨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