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막장 욕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펜트하우스, 재밌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인터넷에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대한 호평들이 많아서 호기심을 참지 못 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미드만 보고 한국드라마는 외면했는데 후회되네요. 

한정된 공간과 인물들만으로도 끊임없이 긴장감을 주는 이야기 전개와 연출이 대단합니다.

개연성은 없다고 욕 많이 먹던데 의외로 사소한 복선도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네요.

예를 들어 가사도우미분께서 부잣집 사모님 옷을 몰래 입으며 사모님 흉내내는 장면은

그냥 웃긴 장면인 줄 알았는데 중요한 복선이었네요.  

캐릭터들이 10분마다 한번씩 소리를 질러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광기어린 연기때문에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스위트홈도 그렇고 한국드라마가 월드클래스 수준이라는 게 실감나네요.

한국영화의 진짜 라이벌은 헐리웃이 아니라 한국드라마가 아닐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병약섹시 하박사입니다.

욕심은 많지만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서 나쁜 짓은 못 하고 여기저기 맞고 다니는 불쌍한 인물인데

그래서 더 정이 가네요. ㅎㅎ 최우식의 아저씨버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