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키 데스데이>
가벼운 작품을 보고싶다라는 생각과 오락영화에 대한 기호는 항상 있었으며(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작품들을 좋아하고 대중성을 기반하는 작품들이 영화적인 베이스라서....) 호러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까지 겹쳐서 궁금했었던 작품인데 막상 개봉을 한 이후에 호러영화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평들이 들리면서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되고 감상이 망설여졌습니다.
적지않은 호러영화들을 제작했던 블룸하우스의 작품인데다가 해피 데스데이라는 독특한 매력의 호러물을 연출했었던 크리스토퍼 랜던의 연출작임에도 이런 평들도 적지않게 들렸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라는 생각도 들었고 굳이 극장에서 무리해가면서 감상할만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하에 이렇게 다소 뒤늦은 타이밍에 감상하게 되었는데 작품에 대한 평들은 감상하니 이해되네요.
호러영화에 대한 기호에 대해서도 언급한것에 비해서는 작년 한해동안 호러영화들의 리뷰가 많지 않은편이였는데 개봉하는 호러영화들 자체가 많지 않았던것도 커다란 이유이기도 했고(이 부분은 굳이 호러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해당되는 부분인.) 미개봉작들이나 B급 호러영화들을 몇편을 감상하기는 했었지만 너무 좋지가 않아서 리뷰를 넘긴 케이스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장점 : 묘한 상황이 주는 웃음 포인트는 있는데....
몸이 서로 체인지되는 설정을 가진 작품은 정말 많아서 설정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장르가 호러라는 점인데 롭 슈나이더, 안나 패리스, 레이첼 맥아담스등이 출연했었던 핫칙(2002) 생각이 좀 많이 나는데 설정보다는 아무래도 영혼이 바뀐 이후에 발생하는 상황들과 그 과정에서 나오는 유머??로 인해서 연상되기도 하고 장점마저도 공유됩니다.
바디체인지라는 설정을 가진 작품들에서 오는 장점은 이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유지되며 아무래도 두 인물을 연기하는 빈스 본과 캐서린 뉴튼에게 눈길이 가고 두 배우의 매력과 캐릭터들에게
기대고 있는 부분이 큰 작품인데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두 배우 모두 이를 잘 연기해내고 있으며 작품의 특성상 빈스 본의 연기쪽에 좀 더 눈길이 가기는 하는데 웃음이 나오긴 하네요
단점 : 애매한 위치와 방향성
초반부에 30여분 정도는 정통 호러영화를 지향하는 느낌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는 신에서의 수위가 생각보다 높은편이라서 고어신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헉소리가 나올만한 장면이 등장해서 다소 놀랍기도 했는데 가장 큰 아쉬움은 이 작품이 장르는 호러로 구분되어 있고 적지않은 고어신이 등장하는데 초반부를 제외하면 유머러스한 장면과 고어신이 교차하면서 등장합니다.
서로 다른 느낌의 장면들과 상황들로 인해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해피 데스데이의 1편과 2편을 감상했을때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재현되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가장 큰 단점으로는 고어신이 등장할뿐 호러영화들의 장르적인 장점과 매력이 많지 않다라는 점으로 그래도 호러영화로서의 장르적인 매력이 있었던 해피 데스데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 부분이 있습니다
감상 이후에 드는 생각은 분명 장점도 있고 매력도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호러영화적인 색채는 초반부에 국한되며 이후에는 고어신으로 채우고 있을뿐 배우들과 캐릭터에 기대는 부분이 큰 작품이라서 장르적 매력은 제한적일수밖에 없고 이를 채울만한 아이디어와 각본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 그로인해서 느껴지는 단점들이 있고 장점과 단점이 서로 교차해서 호불호는 갈리겠네요.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든 묘한 매력이 있기는 한데 그 매력이 호러영화적인 매력이 아니라서 애매할수 있는 작품이고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랜던의 재기발랄함도 이 작품에서는 모두 발휘되지 못해서 장르를 호러영화로 기대를 하신다면 다소 실망하실만한 여지가 있고 다른 스타일의 묘한 매력이 있기는 하나 호불호가 갈릴 여지도 크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공포와 코미디가 교차한다라기보다는 고어신이 등장하는 가운데 유머러스하게 풀어가는 타입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두가지가 다소 이질감이 조금 있어서 감상하실분들이라면 아무래도 감안하셔야 할듯 싶고 저는 고어신에는 비교적 익숙한편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았고 차라리 코미디를 좀 더 보완했으면 더 재미있게 볼수 있지 않았나?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