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잡아라>
그래도 한때는 꽤나 좋아했었던 로버트 저메키스감독의 신작으로 백 투더 퓨처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층을 형성하기도 했고 포레스트 검프(1994)나 콘택트(1997)같은 작품들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캐스트 어웨이(2000)이후 애니메이션쪽으로 방향을 틀어 연출을 집중하다가 플라이트(2012)를 통해서 다시금 실사영화로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감상하게 되는 신작입니다.
저메키스의 경우 2000년대 이전작들을 상당히 좋아했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실사영화로 돌아온후 연출했었던 플라이트(2012), 하늘을 걷는 남자(2015)까지도 꽤 괜찮게 감상했지만(애니메이션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얼라이드는 기대에 비해서는 평이한편이였음)저메키스의 신작임에도 극장으로 가지 않고서 VOD로 직행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감독은 로버트 저멕키스에 앤 해서웨이, 옥티비아 스펜서, 크리스 록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라서 충분히 흥미롭고 이목을 끌만한 출연진에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화려해 보이는 작품인데다가 99분이라는 런닝타임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고 저멕키스의 전작중에서는 죽어야 하는 여자(1992)가 상기되고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래저래 궁금하기도 해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장점 :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인건 확실한데....
작품을 감상하면서 초반부가 지나면서 뭔가 익숙해지고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 머리속에서 생각이 나기 시작해서 작품이 원작이 있다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왜 디테일한 내용까지도 떠오르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나콜라스 뢰그가 동일한 원작을 가지고 연출했었던 마녀와 루크(1990)를 제가 감상했었고 워낙에 강렬했던 작품이라서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저멕키스의 작품중 죽어야 사는 여자(1992)가 어른들에게 전달하는 동화같은 느낌이였다면 본작의 경우에는 좀 더 아동용 작품에 가깝기는 한데 사실 1990년작도 아이들용으로는 적합한 비주얼의 작품이 아니라서 CG와 그래픽이 더 발전된 현 시점에서는 더 화려해지기는 했지만 작품안의 그로데스크한 느낌도 여전해서 저야 괜찮게 보기는 했지만 아동용으로 보기는 힘들겠네요.
가장 큰 장점으로는 탄탄한 출연진에 있으나 가장 강렬하고 기억에 남을수밖에 없는 인물은 역시 앤 해서웨이에게 있으며(이런 모습으로 나오는데 기억이 안나면 오히려 이상할듯) 기본적인 스토리라인도 그렇고 꽤 재미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고 내용과 결과까지도 다 알고서 감상했음에도 유쾌하게 감상하기는 했는데 다만 관람하실분들의 연령대는 걱정이 되네요.
단점 : 아이들이 이 영화를 과연 좋아할까?
일라이 로스의 벽속에 숨은 마법시계(2018)도 아동용으로서는 그리 적합하지 않았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일라이 로스의 이전작들을 생각하면 아동용 작품을 만든것부터가 놀라운)내용적으로나 감독으로서의 위치나 연출력면에서도 훨씬 우위에 있는 저메키스인만큼 연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오락적인 부분에서도 즐겁게 감상했지만 비주얼에서 우려스럽긴 하네요
이 작품이 아동용으로 생각하기에는 꿈에 나올까봐 걱정이 될 정도로 적합하지 않은 장면들이 다수 등장해서 아무래도 관객층이 가장 걱정이 되고 엔딩도 일반적인 동화같은 엔딩으로 결말이 나는 작품이 아니라서 성인이 보기에는 조금 유치할수 있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장면적으로 걸기는 부분도 있고 후반부나 엔딩도 우려스럽고 무엇보다 작품이 저메키스 작품중에서도 좋은편은 아니라서 그냥 가볍게 감상할만한 작품이기는 한데 짜임새나 완성도가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왜 제대로 개봉을 하지 않고 VOD로 직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긴 하는데(아동용 작품에 가깝기는 하지만 몇 장면이 워낙 강해서...) 저메키스의 작품중에서도 몇몇 작품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가장 궁금한건 작품의 관람 대상을 아동용으로 생각하고서 진행했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내내 팀 버튼 생각도 많이 났는데 만약에 저메키스가 아닌 팀 버튼이 연출했다면 작품이 어떻게 나왔을지가 감상하면서도 많이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