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츄리안 켄디데이트] 컨스피러시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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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을 배경으로 한 음모론 스릴러.
무려 한국전쟁부터 설계를 시작한 신박한 아이디어와 달리 이야기의 전개는 허술하고 허접하다. 극우 매카시즘의 국수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일찌감치 소련, 중국과 손을 잡고 음모를 꾸민다는 건 지금에 와서 보면 거의 블랙코미디에 가깝다.(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대선을 지원한 러시아 같은 훈훈한 미담도 있고, 멀리 볼 거 없이 우리에게도 흑금성의 실화가 있으니 마냥 웃어 넘길 일은 아닌 듯.)
주인공 벤(프랭크 시나트라)과 로지(자넷 리)의 우연한 만남과 그 즉시 로맨스는 영화의 메인 서사와 매우 무관하다. 흥행에 필요하니 관객이 좋아할만 한 선남선녀 로맨스를 끼어 넣은 듯.
인상적인 장면이 몇 개 있으나, 그게 스릴러 영화로서는 너무도 밋밋한 전개의 영화를 구원할 정도는 못된다.
리메이크도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