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존스]를 보고(약스포)

이번주 개봉작 중 유일하게 관심이 가는 영화였는데

이동진평론가가 토크를 진행한다니 안심하고 봐도 되겠다 싶어

시놉이나 시대배경 전혀 모르고 입장했습니다.

초반엔 내용의 갈피를 잡느라 좀 헤맸는데

끝까지 흥미롭게 봤구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사건을 바로 찾아보게 되네요.)

역사,정치,사회적 소재가 안정된 연출,촬영,배우들의 호연과 잘 어우러졌고

진실을 찾는 한 인물의 행적을 쫓아가는 전기영화이기도 하기에

신파나 감상적인 부분이 들어갈만도 한데 그 점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서

주제의식이 더욱 울림있게 다가오더군요.

주인공 가자역의 제임스노턴의 연기가 좋고 바네사커피도 반가운데

분량이 많질 않아 팬으로서 조금 아쉽...

1930년대의 영국의 실내장식과 복식을 세련되게 담은 미장센과 대비되는

끔찍한 러시아의 가난함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을 생각하면 씁쓸해지는 영화이기도 했네요.

+ 대관인줄 알았는데 불꺼진 후 들어와 뒤쪽 먼곳에 앉은 관객이

계속 뭔갈 부시럭거리며 먹길래 한번 뒤돌아보니 안먹는척 하다가

영화보는 내내 팝콘취식을 해서 뒤통수에서 스팀 뿜었네요.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