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지원사업 심사에 '성평등 지수' 도입.. (한국영화산업의 위기)
오랜만에 익무에 들리네요
오늘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저는 이 소식을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필히 공지해서 공론화시켜야한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저는 영화학과 출신으로 지금은 광고 프로덕션에 몸을 담고있지만
단편영화를 수십개 참여하고 장편영화도 4개 참여했으며 학생시절 제가 쓴 시나리오는
'여성주연' '여성을위한 영화' '여성 인권영화' 같은 영화들이였습니다.
김혜수의 '여성주연의 시나리오는 너무나 드물다'라는 인터뷰도 제게 와닿았었고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였고 그분들이 만들어냈던 여성주연 영화들이 제게 큰 감명이였으니까요
여성 감독들도 좋아하고, 현장에서 여성들이 있어야 더 좋은 환경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잖아요
저처럼 '여성주연'을 좋아하는 남성 시나리오 작가, 감독들이 지금도 정말 많고 영화제에도 여성주연 영화가 부족한게 절대 아닙니다
대체 왜 이딴짓을하면서까지 한국영화를 망치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말 '성평등지수'일까요?
성불평등지수 아닌가요
제 주변에 상업영화 현장에서 뛰는 여자후배들, 동기들 정말 많아요
미술, 제작, 촬영, 조명 골고루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라서 ~~가 힘들다'라는건 정말 들어본적도 없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에서 나온건지 이해할 수가 전혀 없어요
'왜 여성이라서 혜택을 받아야하는데? 우리가 무슨 장애라도 있어?'
라며 오히려 여성들이 들고일어나야할 수준입니다.
저는 이게 크게 공론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영진위한테 지원받는건 학생들에게 정말 큰 꿈이자 소원입니다.
정말 제 학교에서 커가는 남자후배들이 공평하지 못하게 평가받는게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연기자분들에게도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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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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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저런걸 도입하는 이상한 제도를 누가 만든 걸까요. 대체.
창작 활동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해당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따로 적용을 하던지..
영화 전체를 두고 그 안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하면
당장 숫자는 늘겠지만 부작용이 더 클거라 보는데..
현장의견과 무관하게 실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도 안됩니다.. 이게 무슨 평등이에요 진짜 평등할려면 남녀노소 구분없이 독립영화 작품당 제작비 지원규모부터 늘리고 남들 안하는 독창적인 장르물 도전하는 작가를 우선적으로 발굴하는게 우선아닐까요? 최근 독립장편쪽은 제작비가 1~3억사이던데 그정도 금액은 학생이 직접 마련하긴 불가능하고 단편또한 제작비 부담이 상당한데 시나리오단계에선 창의적인 인재가 있다할지라도 금수저가 아닌 이상엔 제작지원을 받지못하면 구현할 방법이 없어요. 타협하고 유행하는대로 시나리오쓰고 계속 그런 패턴으로 만들 수 밖에 없죠. 여성영화 반대한다는게 아니지만, 맹목적으로 그쪽에 종속되어 지원사업이 간절히 필요한 영화인에게 기회가 안간다면 더이상 국내에서 차세대 봉박,차세대 주자는 안나올겁니다. 대놓고 역차별이 이뤄지면 불평등 속에서 현실에 환멸을 느껴 영화판 떠나는 아까운 인재가 늘겠죠. 17년전 저예산 장르물인 쏘우1 제작비가 13억인데 열악한 국내 상황과도 너무나도 비교됩니다. 군대갔다오고 졸업할때쯤되면 20대 중후반인데 제임스완은 26살에 장편 만들었죠. 정작 필요한 곳에 지원이 안가면 인디와 상업영화 사이의 격차는 더 심해질테고, 영화계의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더 축소될 겁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인과 관객이 피해를 입겠죠 차라리 단편 장편에서 cg 음향 색보정등 후반작업 지원을 더 해주지.. 안타깝네요
능력있는 여성영화인이 아닌 허울뿐인 쓰레기들로 채울 심산긴가보군요 아마 영진위 성과나 지원 조건에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어거지로 가산점 만들어 넣은거라 영화인들이 들고일어나도 소용없을겁니다ㅋㅋㅋ 이로써 노력한 여성들은 무시받고 무능한 여성들이 여과없이 대중들에게 노출될테고 또다시 무의미한 공격과 감싸기가 반복되겠군요 이건 단순히 영진위만을 비난할게 아니라봅니다 '여성참여'라는 단어를 1차원적인 사고방식으로 사회에 쑤셔넣는 윗분들이 제일 문제죠
불-편한 사람들이 망쳐가는 세상이죠
여기도 아카데미상 기준 옹호하는 사람이 많던데요
님이 업계 종사자라니까 태클 안거는거지
제 3자였으면 일장연설 훈계 하는 사람들 있었을겁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