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보고 왔어요.
본거는 사실 꽤 되었지만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한편이라 늦게나마 짧게 적어보려합니다.
안티고네가 등장하는 신화와 흐름을 비슷하게 한다하여 호기심을 가졌었어요.
또한 실화바탕이라고하여서 더욱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신화와 실화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캐나다로 이민 온 가족이 주요 등장인물이죠.
어느 나라에서 온걸까 궁금했는데 끝까지 등장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좀 찾아봤었네요.
처음에는 상처가 있지만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남매들이 투닥투닥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그 즐거움이 오래가지는 않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특히 안티고네의 오빠인 에테오클라스 때문에 저도 속이 답답했네요.
끝나고나서 찾아보니 에테오클라스는 자신의 욕망을 쫓다가 가족을 파멸에 이르게하는데 그것이 영화에도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안티고네의 마지막 재판날 에테오클라스의 등장에 제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한 문장이 있어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이 문장에 여러 의견이 있고 물론 변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면서도 떠오르더라고요.
영화가 끝날때 에테오클라스와 할머니, 안티고네가 공항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의 안티고네의 모델이 되었을 실화의 안티고네가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영화에서 안티고네가 수감되어있던 에테오클레스로 변장하여 바꿔치기한 것은 옳지는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와 함께 과연 폴리네이케스가 죽은 것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안티고네의 재판날 소년원 친구들이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고 나타났을 때에는 울컥했어요.
가장 울컥한 부분은 할머니가 거리 제한을 지키면서 찾아오셔서 노래를 부르시는 장면이었어요.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은 정신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인상깊게 봤어요.
영화에서 소셜미디어의 기능을 굉장히 영리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안티고네를 응원하는 모습에 저도 같이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이전에도 신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만큼이나 안티고네도 인상적이었어요.
안티고네가 화면을 정면으로 쳐다보는, 눈을 관객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안티고네의 강한 의지, 정의감, 가족을 위한 헌신 등 많은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는 것 같았어요.
Mon coeur me dit.(내 심장이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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