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흑인영화/퀴어영화와 같은 용어들이 생긴 이유는...
율은사랑
1830 21 2
여성영화/흑인영화/퀴어영화와 같은 용어들이 생긴 것은
시대의 사회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지위는 남성들에 비해 낮았죠.
가부장적 가치관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미국에서 여성성이라는 가치가 사회에 제시되면서 페미니즘 영화 이론의 근간을 이루었고
그에 따라 주류 영화의 대안으로 여성영화라는 개념이 제시됩니다.
미국에서 흑인들의 지위가 백인들에 비해 훨씬 낮았죠
1960~1980년대 미국에서 흑인 인권 운동이 부흥함에 따라서
백인들이 주류를 이뤘던 영화의 대안으로 흑인영화라는 용어가 제시됩니다.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가 그 예시죠.
퀴어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이성애적 질서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동성애는 사회악으로 치부되었죠
6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 동성애 운동이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각 주마다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따라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권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80년대 신우익이 지배하는 레이건 시대에 에이즈를 이용하여 동성애운동에 극단적으로 반동적인 탄압이 가해졌고
그에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맥락 속에서 90년대 이후에 등장한 영화들을 지칭하여 퀴어영화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존 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이 대두되면서 인식된, 사회에 은연히 깔려있던 차별과 억압에 맞서는 대안영화의 의미로
여성영화/흑인영화/아시안영화/퀴어영화 등의 용어가 생겼고 사용되어 오고 있습니다.